유방암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규 여성 암 환자 12만538명 중 약 20.6%에 해당하는 2만4820명이 유방암이었다. 신규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셈이다. 또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수를 의미하는 조발생률은 96.5명(여성), 전체 유병자수는 25만9116명으로 높다.그러나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또 조기 치료하면 완치율 역시 높은 암이다. 5년 생존율이 93.6%에 이른다(2019년 기준). 즉 발생 가능성은 높지만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강영...
HER2-양성 담도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조합해 사용했을 때,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이충근 교수 연구팀은 HER2-양성 진행성 담도암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치료제 조합 치료가 종양 크기 감소와 같은 객관적 반응률이 약 30%로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소화기학과 간장학’(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45.042) 최신호에 게재됐다.간내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 등을 포함하는 담도암은 세계적으로 드문 암종이며 국내에서도 생소한 암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되며, 항암치료 ...
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전성수·정재훈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유데나필 75mg)를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발기능 재활에 도움된다는 연구를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발기 기능 회복에 최대 2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어 환자들이 수술에 앞서 걱정이 컸었는데, 이번 연구는 발기능 재활에 유데나필의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다.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연구에 참여했으며 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대한민국은 24일, 28일, 12월 3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국내와의 시차로 인해 경기가 늦은 밤에 시작되거나 새벽에 편성돼 밤을 설치며, 응원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늦은 새벽까지 응원을 하다보면 몸의 바이오리듬도 깨지고 밸런스가 바뀌면서 허리 및 어깨 통증 등 ‘응원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생기기 마련이다.월드컵 응원 시 갑작스러운 움직임, 금성요추염좌 불러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급성요추염좌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만 손상되었다...
평소 외모에 관심이 많은 30세 A군은 세안 후 각종 스킨과 로션을 사용하는 등 얼굴피부에도 신경을 쓴다. 하지만 겨울철만 되면 촉촉한 얼굴과 달리 허벅지나 정강이 등 몸 이곳저곳에서는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긴다.A군은 몸에 생긴 각질이 신경 쓰여 더 자주 샤워를 하고 때를 밀어보지만 상황은 악화될 뿐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최진영 교수는 “겨울철이 되면 습도와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함유량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피부의 피지샘이 위축되고 땀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살갗이 푸석푸석해지는데, 이 때 건조해진 피부에 일어나는 전기 스파크는 신경을 자극하여 가려움증...
입국 시 의무적으로 시행했던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되며 해외여행자가 부쩍 늘고 있다. 3년여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안전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지 감염 예방 수칙을 잊지 않아야 한다.일반적으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여행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열대지방을 여행하거나 오지 등으로 배낭여행, 선교 등을 떠날 때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유행하는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어느 나라의 어떤 지역으로, 언제 여행을 떠나는지에 따라 대비를 달리할 것을 주문했다.예를 들어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
19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름이 아닌 겨울에, 그리고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르며 우리나라도 월드컵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몰입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를 보는 동안 가억하고 실천하면 좋은 월드컵 건강관리 팁 3개를 소개한다.응원하다 목아프면 따뜻한 물 마시기대다수의 국민들은 이제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다.목청껏 소리 높여 외치는 응원은 관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길게는 2시간 이상 지...
최근 SNS, 챌린지 등에서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심화되면서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체중 조절에 대한 지나친 집착 때문에 ‘먹토(먹고 토하기)’, ‘씹뱉(씹고 뱉기)’ 등 극단적인 식이조절로 인해 섭식장애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섭식장애란 무리한 다이어트 등 자신의 체형과 체중이 자기평가에 과도하게 영향을 끼쳐 나타나는 식사 행동상의 장애를 말하는데, 크게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나눌 수 있다.거식증은 체중 증가에 대해 극도의 두려움을 보이는 섭식장애로, 대체적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거식증은 제한형과 폭식/제거형으로 나눠지는데, 제한형은 말 그대로 음...
세포 내 물질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과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진행의 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의 기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피부과학교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습력에 관여하는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생성이 저해돼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보습 인자가 줄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 분야 세계적 권위 국제 학술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지(Allergy, IF 14.710) 최신 호에 게재됐다.프로 필라그린은 피부를 형성하는 단백질 뭉치인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안에서 필라그린...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난소기형종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성숙낭성기형종’이라는 양성 종양이 대부분이라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성숙낭성기형종은 난소 생식세포에서 기원하여 머리카락이나 연골, 치아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종양에 조직이 생겨 위험해 보이는 인상을 주지만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난소 절제 시 젊은 여성은 되도록 종양만 절제하고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소실질을 남겨둔다. 하지만 재발하면 수술로 인한 난소 손상을 피할 수 없고,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또한 불가능하다.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이동윤·김성은 교수팀은 젊은 환자들의 성숙낭성기형종 재발율...
파열성 뇌동맥류는 약 15%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특히 전조증상이 없고 언제 터질지 몰라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따라서 사전에 뇌동맥류의 증상과 수술법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위험한 위치의 동맥류와 아닌 동맥류를 구별할 필요도 있다.원인미상...여셩·동맥경화 경력·고혈압·흡연 등 더 위험뇌동맥류는 뇌동맥이 갈라지는 부위의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혈관 내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전인구의 2~5% 정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핀란드, 일본, 한국 등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뇌동맥류 발생 원인은 모두 밝혀지진...
암 질환 완치 판정을 받은 노년층이 훗날 골절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암 협회의 역학 및 행동 연구 수석 과학자 에리카 리스 푸니아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 암 질환 완치 판정을 받은 노년층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보다 몇 년 동안 골절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위험은 진단 첫 해 안에 57% 더 높았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JAMA Oncology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암 질환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들의 평균 나이는 69.4세로 총 92,431명이었다. 연구 결과 1~5년 전 암 질환을...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여러 보충제가 스타틴과 비교했을 때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심장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 생선 기름, 계피, 마늘, 강황, 식물성 스테롤 및 붉은 효모 쌀 등과 같은 보충제가 스타틴과 비교했을 때 LDL 수치를 낮추는 데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루크 라핀 박사는 "2020년 시장 조사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들인 연간 약 500억 달러를 식이보조 식품에 지출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심장 보호 또는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이를 복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을 입증하는 연구는...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 변화의 시기로 춥고 건조해지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외부 온도변화가 크면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 피로가 쌓이고 신체기능이 떨어진다.함소아한의원 김은경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은 변화하는 날씨에 적응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양질의 영양분을 섭취해 체중을 늘리면서 체력을 쌓는 시기이다. 이때 늘어난 체중은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 대비책이 되면서 다음 봄, 여름에 키가 크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한 학년의 성과를 얻고 마무리하는 시기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환절기 면역력 관리, 호흡기·피부 ...
보라매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 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보라매병원에 내원해 갑상선유두암을 진단받아 수술 받은 평균 연령 47.3세의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수술 전 후에 나타나는 수면의 질 변화를 5년간 추적 관찰해 갑상선암 수술과 수면의 질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수술 이후에도 장기간 동안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폐렴 증상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면역물질 ‘인터페론 람다’의 바이러스 감염 제어 및 면역 조절 기능을 확인했다. 이 물질을 비강으로 흡입하면 폐내 바이러스 수치가 떨어지고, 급성 폐 손상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항바이러스물질 인터페론 람다(IFN-λ) 비강으로 흡입했을 때 코로나 감염 억제 및 폐렴증상 개선효과가 어떠한지 동물모델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감염자의 상기도에서 빠르게 증식한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도 호흡기에서 유발된 과면역반응으...
면역항암제 사용에 따른 당뇨병 발병 위험도와 발병 고위험군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효과적인 신규 암 치료제인 면역항암제 사용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의 고위험군을 사전에 예측해 보다 안정적인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이민영 교수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정경섭 연구원 연구팀은 전통항암요법과 비교해 면역항암제 사용 시 당뇨병 발병 위험률을 규명하고 관련 고위험군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13.934)’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
국내 사망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 당 161.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61.5명의 2.6배, 3위와 4위인 폐렴(44.4명)과 뇌혈관 질환(44.0명)보다 각각 3.6배, 3.7배 높다.그중에서도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실제 지난해 국내 폐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 당 36.8명으로 전체 암 중 가장 많았다.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등이 뒤를 잇는다. 특히 폐암 남성의 경우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54.5명에 달한다.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
공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1-4%로 정신질환 중 높은 편에 속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살펴보면, 공황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14년 9만 3천 명에서 2020년 19만 6066명으로 6년간 110% 증가했다. 이는 공황장애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는 “젊은 층의 공황장애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 신체증상이 갑자기, 그리고 극심하게 나타나는 공황발작이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이라며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
골다공증(骨多孔症)은 뼈의 양이 적어지고 질이 나빠져 골절에 취약해진 질환을 말한다.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치 않아 그만큼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엉성해진 상태가 되는데, 이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문제는 골다공증의 경우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 오랫동안 증상 없이 진행돼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쉽게 골절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