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X-ray(X선 촬영),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의학장비를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현대인은 찾기 어렵다. 그만큼 우리 일상에서 영상의학장비는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각종 질환의 검사와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이 결집되어 있는 이러한 장비 덕분에 사람들은 온몸 구석구석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이러한 영상장비를 자신의 수족처럼 자유롭게 조작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전공이 영상의학과다.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영상의학과가 진화를 시작하여 인터벤션 영상 의학으로 성장했다. 인터벤션 영상 의학이란 각종 영상의학장비를 이용해 우리 몸속을 관찰하며 기기 등을 조...
하지정맥류와 치질은 공통점이 많은 질환이다. 둘 다 발병 위치는 다르지만 '정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원인 또한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등 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다만, 치질은 항문질환 중 대표로 꼽히는데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 늘어짐, 배변 시 출혈 등 한 눈에도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두드러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치질 못지 않게 발병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처가 늦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특히 무증상으로 발병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인...
공황장애는 ‘연예인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거에는 일반인에게는 많이 생소한 정신질환이었다. 하지만 여러 정신질환에 대한 정보가 늘고, 공황장애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면서 자신이 경험한 일련의 증상이 공황장애임을 깨달은 이들도 많아졌다.어떠한 질환이든 마찬가지지만 공황장애는 조기에 발견해 초기 치료를 할 경우, 큰 부담 없이 평범한 일상 생황이 가능하다. 다만 공황장애에 대한 접근과 이해도가 높아진 만큼 임의로 증상을 판단할 확률 또한 높아졌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자가진단을 먼저 해보고 그에 맞는 관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먼저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를 구분해야 한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않게 불안감과 공포...
최근 간편하게 배달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의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속쓰림 현상이 지속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역류성식도염이란 위산이 식도 부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속쓰림 외에도 가슴쓰림, 가슴 주변 통증,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고통과 불편함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 질환은 무엇보다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고, 공복 시 심해진다거나 방치할 경우 매시간 고통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속히 치료받아 개선하는 것이 바...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공 치아, 인공 관절은 물론 심장까지도 인공 장기로 대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 기관과 장기는 어디까지나 보완적인 도구일 뿐 자연적인 인체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의학 기술의 눈부신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낡고 병들기 전에 내 몸을 소중히 아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 되고 있는 것이다.치아 역시 마찬가지다.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며, 동시에 전신의 건강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평소 꼼꼼한 치아 관리로 자연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자연 치아...
충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치과질환이다. 식사 이후에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구강 관리가 소홀히 한다면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일반적으로 충치는 자연 치유되기 어렵고, 방치할수록 더 넓고 깊은 부위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치아의 가장 겉면인 법랑질부터 부식되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상아질까지 파고드는데, 치아 속 신경까지 번진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신경치료는 염증이 생긴 신경과 혈관, 기타 손상된 세포조직을 제거, 소독한 후, 빈 공간을 충전재로 채우고 치아 머리 전체를 크라운을 씌워 남은 치아를 보호하는 치료 방법이다. 신경관은 나무의 뿌리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편이...
불안 또는 불안감이란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걱정이 있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현대사회에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불안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적절한 불안은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긴장하고 경계하여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이 과도해 불안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불안하거나, 상황에 비해 과도한 불안을 느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우리는 이를 불안장애라고 말한다.불안은 흔히 신체적 증상, 정신적 증상을 동반한다. 불안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장 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복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정신적 증상으로는 안절부절...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지고 근육이 빠진다. 노년기 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골다공증이다. 뼈에 쌓인 칼슘이 빠져나가고 뼈 안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고령에 골절이 생기면 회복이 더디고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척추는 33개의 뼈로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위다. 체중으로 인한 압력이 계속 누적되면 척추뼈가 눌리면서 주저앉는 형태로 골절될 수 있는데, 이것이 척추압박골절이다. 주로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에게서 낙상, 무게 중심 이동, 승강기 이용, 심지어는 재채기를 하다가 나타나기도 한다.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보통 등이나 허리는 물론 엉덩이까지...
어린이들은 보통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며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과정에서 그리고 축구나 야구, 태권도 등 스포츠 활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골절 부상이 잘 생다. 자동차 사고나 추락 사고 등에서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뼈가 가늘고 약해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이들은 갑자기 다쳤을 경우에 너무 놀라거나 또는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두렵거나 하는 이유로 그리고 자신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구체적인 표현이 서툰 경우가 많다.소아 골절은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해서 외부와 부딪혔을 때 완전히 골절되지 않고 일부만 골절되는 경우 뼈의 변형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단순 타박상이나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며 독감, 아데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감염병들은 주로 공기 감염 혹은 접촉성 감염으로 전염력이 높은 편이다.최근 독감의 유행기간이 길어지고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까지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더욱이 환절기와 시기적으로 겹치며너 코로나 바이러스인지 아데노 바이러스인지 독감(인플루엔자)인지 신종 변이인지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코로나 바이러스는 고열과 기침 증상 외에 결막염처럼 눈이 가렵거나 눈 주변부가 끈적끈적해지는 등 새로운 증상들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
무릎은 대퇴부와 하퇴부를 연결하는 관절 중 하나로 보행 시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은 물론 굴곡, 신전, 회전운동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특별한 외상을 입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평소 무릎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특히 서양인들과 달리 한국인들은 좌식문화에 익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무릎 관절 손상 위험이 높아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 환자는 물론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마모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대부분 적극적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고민이 뒤따른다. 그중 하나가 바로 중성화수술이다. 중성화수술이란, 반려동물의 생식 기능을 제거하는 수술로 수컷은 고환을 제거하고 암컷은 자궁과 난소를 제거한다. 반려견·반려묘 입양 시 중성화수술이 필수라는 것은 인식하지만 막상 내 반려동물이 중성화수술을 한다고 하면 망설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수의사학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출산 계획이 없는 강아지·고양이는 중성화수술을 권장한다.만약 반려동물의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산 후 중성화수술을 진행하거나 제왕절개와 함께 진행하면 된다. 필자의 동물병원에 제왕절개와 중성화수술을 함께 진행한 말티즈가 있었다...
많은 사람이 장기 기증을 신청하면서 각막이식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다. 하지만 정확히 각막이식이 어떤 경우에 필요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각막이식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각막이란 안구 가장 바깥에 있는 부분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을 통과시키는 부분이다. 외부환경(공기)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외상을 쉽게 당할 수 있고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각막에는 혈관이 없으며, 만약 각막에 혈관이 있다면 혈관에 의해 빛이 가려져서 망막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각막이식은 이러한 각막이 회복 불가능한 기능적 손상이나 혼탁으로 장애가 생긴 각막을 바꾸어 넣는 수술이다. 각막이식은 전 층...
치아가 삐뚤빼뚤하거나 앞으로 돌출된 부정교합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씹는 저작 능력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자신감 하락, 대인관계 기피 등의 정서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치아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이때 중요한 것은 교정 치료의 적절한 시기다. 치아교정은 크게 소아교정, 청소년교정, 성인교정, 중장년교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소아교정 혹은 어린이의 성장 교정은 1차 교정, 청소년 교정은 2차 교정으로 본다.소아교정은 영구치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혼합치열기에 받는 교정을 의미한다. 이 시기의...
나이가 들어가며 우리 신체는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된다. 대표적으로 근육의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과거 근육의 감소는 단순 노화의 한 가지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근육의 양과 기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했고, 2021년 우리나라도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함으로써 당연한 현상이 아닌 하나의 질병으로 인정했다.근감소증이 발병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 운동량 부족, 단백질 및 필수 아미노산 섭취 저하 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당뇨병과 암 등의 급만성 질환과 척추관 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에 의한 2차적인 질환으로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우리 몸...
일생에 한번은 경험한다고 하는 허리통증. 최근에는 한창 일할 나이인 20~30대나 10대의 중·고등학생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특히 학업으로 인해 앉아있는 자세가 많은 수험생들이 많이 호소한다. 병원에 찾아 온 요통 환자들은 복부 근육이 약하거나 허리의 젖힘이 좋지 않거나 자세가 나빠서 오는 소위 요통증이 대부분이다.이러한 요통은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질환중의 하나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일생에 한번 정도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약 80%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런 증상은 아픈 부위, 아픈 범위가 분명하지 않고 날씨에 따라서는 둔부와 하지에까지 심한 통증과 불쾌감, 마비감이 따를 수도 있다. 이런...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물론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유지해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증진시킨다. 하지만 심한 스트레스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자율신경계 이상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자율신경계와 관계되는 교감, 부교감 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자율신경계는 호흡, 체온, 혈압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며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이뤄져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심박수, 혈...
전립선비대증이 경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많다. 작은 전립선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시행했으나 배뇨장애가 지속돼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립선 초음파 검사 결과만 믿고 약물치료에 의존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각종 배뇨장애 증상을 초래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발병 시 화장실에 가서도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는 배뇨지연, 소변을 본 뒤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너무 자주 보고 싶은 빈뇨, 잠을 자는 중 화장실을 1~2회 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에서 물놀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서핑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격렬한 스포츠인만큼 '스포츠 손상'을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스포츠 손상은 격렬한 경기나 레저 활동 시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손상을 뜻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직접 혹은 간접적 외상, 근육 과사용, 환경 요인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외상과 근육 과사용 등이 주로 근골격계의 손상을 유발한다.운동 중에는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은 주로 근육과 힘줄, 인대, 뼈, 연골 등 근골격계 손상이 대부분을...
A씨(50대, 직장인)는 최근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야근과 해외 출장으로 바쁜 일상을 보냈다. 근육통과 함께 옆구리 쪽으로 오돌토돌한 물집이 나타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들더니 급기야 옷을 입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검사 결과 ‘대상포진’을 진단받았다.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A씨와 같이 잦은 야근이나 수면 부족, 피로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발생하기 쉽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며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피부에 띠 형태의 물집을 일으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