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약20% 가량 증가, 여성에게 많아
시신경척수염은 시신경과 척수에 자가면역성 염증반응이 일어나 생기는 질환이다.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시신경에 발생하면 한쪽 눈 혹 은 양쪽 눈에 급격한 시력 소실을 가져온다. 척수에 발생하면 양쪽 하지 또는 사지의 위약, 감각 저하, 배뇨/배변 장애 등이 생긴다. 뇌(연수) 부위에 급성 뇌병변이 생기면서 ‘구토 중추’를 자극하여 딸꾹질과 구토를 유발하다가 급격히 시신경염이나 척수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다른 원인 없이 지속적인 심한 딸꾹질, 구토가 1-2주 지속된다면 뇌 MRI(자기공명영상) 및 말초 혈액 내 아쿠아포린4(aquaporin-4) 항체검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시신경척수염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국립암센터 신경과전문의 김호진교수는 “시신경척수염 환자 치료에 기억 B세포(면역세포 중의 하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리툭시맙 약제를 환자 상태에 맞게 투여하는 치료를 시행하였다. 기존에 투약방법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에 혈액 내 기억 B세포 상태를 관찰하면서 활성 정도에 따라 투약을 조절하였다. 그 결과 환자 맞춤형 형태로 치료한 것이 훨씬 더 적은 약제를 투여하여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는 시신경척수염 질환에 대해 급여가 인정되는 1차 치료제는 없다. 리툭시맙 치료도 2차 약제로 사용할 때 급여로 인정받기 때문에 치료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FDA 승인된 새로운 항체 치료제가 속속 나오고 있어 2021년 시신경척수염 환자에게는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게 될 전망이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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