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에 발생하는 인대 파열은 발생률이 높은 스포츠 손상 중 하나로 꼽힌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탄탄하게 잡아주고 있는 구조물로써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릎 십자인대는 앞쪽에 있는 전방십자인대와 뒤쪽의 후방십자인대로 나뉘는데, 전방십자인대의 파열 발생률이 훨씬 높은 편으로 나타난다.
무릎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꺾어지거나 무릎 관절이 비틀려지는 사고에서 전방십자인대가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조직이 파열되면 무릎에 통증 및 부종이 나타나고,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만약 조직의 일부분에만 손상이 생겼고, 무릎 관절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면 냉각치료 및 압박,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파열 범위가 절반 이상을 넘어가거나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졌다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수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 후에는 수개월 가량의 재활치료를 거쳐야 한다. 약해진 무릎 근력을 강화시키고 관절 가동범위를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재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장기간 방치된 만성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재건 후에도 재수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식된 전방십자인대가 주위의 다른 조직들로부터 압박을 받으면서 점차적으로 손상되어 끝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글 :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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