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산부인과의원평촌점문지연대표원장
애플산부인과의원평촌점문지연대표원장
여성호르몬의 변화는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끼친다. 그 정점이 갱년기로 폐경이 되면서 체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며 이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폐경 전후 10년 정도의 기간을 말한다.

남성의 갱년기는 호르몬 변화가 30대 후반부터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는 반면, 여성에서는 생리가 끝나는 시기를 기점으로 난소에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며 급격하게 시작된다는 차이가 있다. 그 결과 갑작스러운 변화에 따라 몸에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적응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안면홍조부터 시작해서 열감과 식은땀, 우울, 불안, 불면증, 골다공증, 질건조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갱년기는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불편한 증상이 있어도 참고 지내다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더 악화되는 일이 많다. 갱년기가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해도 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나 질병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진료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갱년기 증상은 폐경 이후 개인의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민건강건강보험공단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전부 대상이 되기 때문에 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라면 산부인과 초음파, 호르몬 검사, 골밀도 검사 등 갱년기 검진까지 함께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각종 여성암을 포함해서 갱년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질환을 확인하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중대한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여성의 갱년기는 45-50세를 전후로 시작된다.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갱년기 이후의 삶의 질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갱년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빨리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를 시작해야 신체적인 증상부터 심리적인 부분까지 원만하게 적응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생애주기에 맞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면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직 폐경이 되지 않았더라도 갱년기 증상이 의심되거나 걱정된다면, 호르몬 변화나 다른 기저질환 등 현재 내 몸의 상태를 알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때에 맞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글 : 애플산부인과의원 문지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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