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의원이은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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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 결과 작은 갑상선암을 우연히 발견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다른 암에 비해 느리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마음도 가벼운 것은 아니다. 게다가 갑상선암의 종류나 진행 정도, 전이 여부 등 여러 요소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이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코 갑상선암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했다면 세침흡인 세포 검사 등을 진행하여 결절의 성질을 알아보고 악성이라면 갑상선암의 종류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 또는 관찰해야 한다. 또한 초음파 검사 시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주변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작은 갑상선암이라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바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환자 입장에서는 암 세포를 그대로 두는 것이 불안할 수 있지만 수술의 필요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을 제거하다가 오히려 조직 손상 등으로 후유증이 더 심하게 남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 대한갑상선학회에서는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고 전이되지 않은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고, 적극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크기, 형태 등의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다른 암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이 높은 편이라 하더라도 갑상선암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한다면 당연히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정기검진은 갑상선암을 조기 발견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므로 개인의 가족력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꾸준히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기 바란다.

(글 : 땡큐서울의원 이은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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