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았던 임신을 하게 된다면 여성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절한 피임법을 선택해야 하며, 해당 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지속가능성 여부를 비롯하여 부작용, 실패율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피임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100%라는 것은 없다는 것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적절한 피임법을 시행했다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월경이 찾아오지 않을 경우 임신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단순 무월경 일수도 있으나 계획에 없던 임신인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중절 수술은 일부 조건들을 제외하고 과거에는 불법이었으나,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가 헌법불합치 결정되면서 이제는 합법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주수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약제나 수술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 또한 병원마다 권유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현재 제대로 제도권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병원마다 수술에 대한 세부적인 권고사항이 다를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우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주의사항 그리고 사후관리에 대하여 명확하게 설명을 들은 다음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중절 이후에는 심리적, 신체적으로 상당히 약해진 상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한 안정을 취한 후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글 : 애플산부인과의원 정경희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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