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종양은 고양이보다는 강아지에게 많이 발병된다. 드물게 수컷에게도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암컷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병이다. 반려동물에게 나타나는 종양 중 약 40%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8세 이상의 노령의 아이들에게서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선종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중성화수술이다. 반려동물이 첫 발정기를 겪기 전 중성화수술을 하면 발생률이 0.5%로 매우 적다. 두 번째 발정기 전 중성화수술을 하면 발생률이 약 8%로 중성화수술이 늦어질수록 점점 발생률이 증가한다.
유선종양은 증상이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초기에 발견하기 쉽다. 하지만 크기가 작다고해서 사마귀와 같은 종괴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유선종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종양이 커지면서 장기를 압박하거나 젖꼭지 부위에서 피나 고름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유선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이때는 악성으로 발전되었을 수 있으며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하다. 강아지의 경우 각각 50% 정도이지만 고양이는 악성일 확률이 80% 이상으로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유선종양 치료 방법의 가장 기본은 유선종양 제거수술이다. 대부분 편측 혹은 양측 제거수술을 진행한다. 만약 종양이 하나만 있거나 아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마취에 대한 위험성이 있다면 단독 제거수술이나 하복부 편측 유선만 제거하는 3분방 제거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림프절에 연결된 유선 조직을 함께 제거해야 종양의 전이를 막을 수 있어 낱개 제거는 권하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유선종양은 중성화수술로 예방할 수 있다. 중성화수술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보호자들도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하는 수술이다. 가장 쉽지만 중요한 예방법은 반려동물을 항상 지켜보는 것이다. 유선종양은 다른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조기 치료를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혹이나 멍울이 만져지면 즉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초기에 대응하기를 바란다.
(글 : 호수동물병원 최기호 원장)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