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결과 발표... 음주 및 남자 비만, 여자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악화
질병관리청이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발표회’를 열고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만성질환 등 25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하여 매년 만1세 이상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2년 조사에서는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했다. 비만의 경우 남성 47.7%, 여성 25.7%를 기록했다. 남성은1.4%p 소폭 증가했고, 남성 30~50대의 2명중 1명은 비만을 기록했다. 여성은 1.2%p 감소했으나 20대에서는 2.3%p 증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22년 남자 26.9%, 여자 17.0%로 전년 대비 남자는 1.7%p 증가하였고, 특히 남자 50대(35.8%→41.6%, ↑5.8%p)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1.2%, 여자 6.9%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0.9%, 여자 22.6%이며, ’전년도에 비해 남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여자는 2.3%p 증가하였다.
이는 식생활 형태와 영양습관의 변화가 큰 원인으로 추측된다.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은 ’21년 대비 다소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자 35.2%, 여자 32.8%로 2021년 대비 남자가 여자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남 ↑3.8%p, 여 ↑0.8%p)하였고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남자 33.4%, 여자 21.9%로 역시 전년도에 비해 늘었다(남 ↑2.0%p, 여 ↑2.5%p).
대부분 식품군 섭취량은 2021년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녀 모두에서 곡류 섭취량이 감소(남 ↓13.3g, 여 ↓8.2g)하고 음료류 섭취량이 늘었다(남 ↑36.7g, 여 ↑45.5g).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증가(남 ↑1.1%p, 여 ↑1.4%p)한 반면, 탄수화물을 통한 에너지 섭취 분율은 감소(남 ↓0.9%p, 여 ↓1.6%p)하였다.
건강형태도 악화됐다.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했다. 흡연율은 남자 30.0%, 여자 5.0%로 둘 다 감소(남 ↓1.3%p, 여 ↓1.9%p)하였으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권렬형 전자담배도 현제사용률은 모두 증가해 흡연자들의 흡연량이 늘어난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 21.3%, 여자 7.0%로 남성에서 1.6%p 증가했다. 월간폭음율이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해, 음주자의 폭음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유산소 신체활동 신천률은 55.4%, 여자 50.7% 남녀 모두 5%p 이상 크게 증가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22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도 변화가 있었다.”라고 하였다. “’22년 결과, 신체활동은 ’20년 이후 지속 증가하여 개선되었으나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 경향으로 바뀌었고,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하여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23년 12월에 발간하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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