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7개의 목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목뼈마다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인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이 디스크가 한쪽으로 탈출하거나 터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라고 할 수 있다.
목 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지속되는 통증이다. 목이 뻣뻣하고 쑤시며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목덜미에서 머리 뒤쪽으로 타고 올라가는 두통이나 어깨 결림, 팔과 손으로 방사되는 통증과 저림, 감각 이상 등이 계속된다면 목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목 디스크는 방치 시 더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그냥 두면 만성화로 인해 치료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허리 쪽의 디스크나 골반 불균형, 얼굴 비대칭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심한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인해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하여 경추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도 목 디스크 환자의 80~90%는 수술 없이 비수술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비수술 치료법 중에서도 프롤로 주사, C-ARM 특수정밀주사 등의 주사치료를 시행하면 더 빠르고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길 권장한다.
목 디스크와 같은 디스크 질환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불편감이 심해지기 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병원을 찾을 시간이 없다면 평일 늦은 시간까지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아서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글 : 연세드림정형외과의원 전인모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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