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의원이비인후과강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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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밑이나 턱밑 또는 구강 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라면 침샘 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침의 분비를 담당하는 침샘은 크기에 따라 주타액선과 소타액선으로 나뉘는데 이 중 주타액선은 이하선과 악하선, 설하선이 있다. 침샘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종양이 생기기 쉬우며 70% 이상의 침샘 종양이 이하선, 즉 귀밑 샘에서 발생한다.

침샘 종양은 두경부 종양의 3-10%정도로 발생확률은 상당히 낮다. 하지만 침샘종양의 약 1/4 정도는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침샘 종양이 생기면 발생한 침샘의 위치에 따라 귀밑이나 턱 밑, 구강 내에 멍울이 만져지는데 즉시 병원을 찾아 침샘 종양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권유받으면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지만 침샘 종양은 수술로 제거한 뒤 조직 검사를 하지 않는 한 사전에 악성종양인지 양성종양인지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실제로 양성종양으로 의심되어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암 진단을 받는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이처럼 침샘 종양 절제술은 치료인 동시에 진단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이하선종양이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침샘암으로 진단될 확률은 10-20% 정도다. 이하선보다 악하선이나 설하선처럼 작은 침샘에서 생긴 종양의 경우 악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악성으로 밝혀진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적 관찰이나 추가 방사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하선 종양은 기본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시에는 신경 감시 장비를 이용하여 안면 신경의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침샘은 안면신경을 가로지르는 구조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자칫 안면마비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이하선종양 제거 수술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종양이 작을 때에는 수술이 더욱 쉽고 안면마비의 위험이 낮아지지만 종양이 커지면 수술 과정에서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경의 손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샘 종양은 대개 통증이 수반되지 않고 그 경계가 뚜렷하며 천천히 자라는 특징을 갖는다. 만약 칠 만에 갑자기 종양이 커지고 통증이 발생했다면 침샘종양보다는 침샘염이나 타석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악성 종양인 경우에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통증에 동반해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귀밑이나 턱 밑, 구강 내 부위에 멍울이 느껴진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두경부의 해부학적 지식을 잘 알고 있고 다양한 침샘 종양 제거 수술의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면 침샘 종양을 합병증 가능성을 줄이며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강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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