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의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이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자연적으로 전이된 암을 가진 반려견에서 전이암 치료 효과를 세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전임상 전문기관 컬프에서 유선암 원발암으로부터 다양한 부위로 암이 전이된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험군에는 항암제 폴리탁셀과 Penetrium을 병용 투여했고, 대조군에는 폴리탁셀만 반복 투여했다. 그 결과, 병용군은 모든 전이암 병소에서 종양 크기 감소가 확인됐으며, 항암제 단독 투여 대비 최대 1.45배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병용군의 전이암 병소에서는 최대 56.9%의 종양 축소율을 기록해, 원발암보다 더 뚜렷한 치료 반응을 나타냈다. 이는 Penetrium이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와 면역세포가 전이암 깊숙한 부위까지 도달하도록 유도한 결과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는 반복 투여 시 효과가 떨어지는 항암제의 한계를 ‘진짜내성’이 아닌, 약물이 도달하지 못해 효과가 줄어드는 ‘가짜내성’으로 해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으로 Penetrium 병용 요법을 개발해왔다.

진근우 대표는 “이번 실험은 전이암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체에서 처음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Penetrium은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이암 치료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전임상 결과를 포함해 Penetrium 병용 요법의 성과를 오는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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