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에디스 코완 대학의 연구팀은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의 양과 인지력 저하율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AIBL(Australian Imaging, Biomarkers, and Lifestyle) 종단 연구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10년 이상 참가자를 추적했다. 이 연구는 연구 초기에 인지 저하가 없었던 60세 이상 성인 227명을 대상으로 했고 연구팀은 설문지를 이용해 참가자가 마시는 커피의 양과 빈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 뒤 그들은 18개월 간격으로 선택한 심리적 측정값을 사용하여 인지 평가를 수행했다. 이 평가는 성공적 기억력, 인식 기억력, 실행 기능, 언어, 주의력 및 처리 속도, AIBL전치매 인지 복합체(PACC)의 6가지 인지 영역을 측정했다.
PACC는 기억력, 실행 기능, 인식에 대한 테스트를 결합한 복합점수로 인지 저하의 첫 징후를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60명의 참가자 중 일부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평가하기 위해 PET 뇌 스캔을 받았다. 51명의 참가자들 중 추가 하위 집합은 뇌 용적 위축을 평가하기 위해 MRI 스캔을 받았다.
그 결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것이 실행 기능, 주의력, PACC 점수의 인지 영역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영역의 인지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기본 커피 소비량이 늘어난 것도 126개월 동안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속도가 느려진 것과 관련이 있었다. 다만 이 연구에서 커피 섭취량과 뇌 용적 위축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관찰된 결과는 커피 섭취량을 하루에 1~2잔으로 증가시키면 잠재적으로 18개월 후 인지력 감퇴를 최대 8%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뇌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
사만다 가드너 박사는 해당 매체에 "많은 양의 커피 섭취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뇌에 함께 뭉치는 끈적끈적한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느린 축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드너 박사는 "최근 승인된 알츠하이머병을 치료제 아두카누맙도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축적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상당히 논란의 여지가 있고 커피 섭취가 갖고 있는 인지 기능 저하 감소에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 이번 연구는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으며 중년 커피 섭취에 따른 영향을 평가할 수 없는 등의 한계점이 있어 더 다양한 그룹의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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