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앓은 대조군에 비해 호흡부전‧치매‧피로감 등 더 많이 느껴

미국 의료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가 14일 보도한 바에 글로벌 의료 서비스 기업 ‘Optum Labs’과 미국 하버드 챈 보건대학원의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영국의학저널(BMJ)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2020년 4월 1일 이전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의 노인 133,366명의 건강보험기록을 조사했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으나 비슷한 시기에 하기도감염(폐렴)을 앓은 동 연령과 대조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진단 3주 이후부터의 의료적 기록을 중점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2020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참가자의 32%에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신체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조군에 비해 11% 높은 수치였다.
참가자들이 호소한 신체 증상으로는 △호흡 부전 △피로 △고혈압 △기억력 장애 △신장 손상 △정신건강 관련 진단 △혈액 응고가 더 쉽게 발생하는 과응고 증상 △부정맥 등이다.
이는 하기도감염 노령층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호흡부전 △치매 △감염 후 피로 등은 코로나19 감염 노인들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중증의 경우 초기 폐렴 증상 이후 심각한 전신 염증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이 때 장기손상이 발생할 경우 지속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수면장애와 기분변화, 인지장애, 지속적인 피로감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의 관계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가 단순히 호흡기 문제를 넘어서 신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김지예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