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와 다름없이 소변을 보다가 혈뇨가 나타나면 누구라도 당황하게 된다. 혈뇨는 말 그대로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몸에 큰 문제가 있는 적신호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몸의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혈뇨와 관련된 모든 판단은 되도록 비뇨의학과와 같은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사후 확인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을 말한다.
혈뇨는 배뇨 시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소변의 색 변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육안적 혈뇨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된다.
성인의 1~13%에서 관찰되는 혈뇨는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본인에게 혈뇨가 나타났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건강검진 시 실시되는 소변 검사를 통해 발견하게 된다.
혈뇨가 발견된다 해서 모두 질병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요로계의 악성 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어 한 번이라도 혈뇨가 나타났다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혈뇨가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발병 부위에 따라 신장, 요관, 방광, 요도의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에서는 신질환, 종양, 외상, 결핵,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더불어 신장 암, 신우 요관암, 방광암, 전립선암과 같은 중증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육안적 혈뇨가 나타났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혈뇨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혈뇨 증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혈로 착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혈뇨 이외 별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질환들이 있어 질환을 방치하게 된다. 어떤 질환이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후 예후도 좋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몸이 보내는 신호를 지나쳐서는 안 된다.
혈뇨가 의심되어 내원하게 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변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더불어 신장초음파, 방광내시경, 요세포검사 등 개인별 증상에 맞는 검사를 통해 혈뇨의 원인을 파악한 후 맞춤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 통증이 있는 혈뇨 증상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를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달리 신장암, 요관암, 방광암 등과 같은 비뇨기계 암이 원인이 되는 경우 무통성으로 혈뇨가 나타날 수 있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글 : 티파니비뇨의학과 김인경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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