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협약은 지난 2년간 넥스트앤바이오와 KIST 유럽연구소의 공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동물대체시험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평가를 위한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OECD는 화학물질의 테스트 및 평가와 관련해 표준화된 시험법 및 결과 해석에 대한 지침 등 시험을 위한 가이드라인(OECD Test Guidelines)을 제시하는데, 제시된 가이드라인과 원칙에 따라 시행된 시험결과는 모든 OECD 국가 및 가입국가에서 인정받게 된다.
이번 협약에서 KIST 유럽연구소는 OECD 가이드라인 등재를 위한 연구를 총괄하며, 연구 수행을 위한 기반시설 공유는 물론이고 연구를 위한 유럽내 연구자 및 연구기관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넥스트앤바이오는 표준화된 오가노이드의 대량 생산 및 저장기술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 정립에서 필요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넥스트앤바이오와 KIST 유럽연구소는 오가노이드 기반 글로벌 표준 AOP 검증법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이미 지속적인 연구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기관은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법의 프로토콜 확립, ▲AOP 모델 개발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OECD 표준운영절차 및 표준분석프로토콜(Standard Operation Procedure) 가이드라인 확립을 목표로 협력해왔으며, 이번 공동연구계약은 현재 가장 마지막 단계인 OECD 가이드라인 확립을 위해 체결되었다.
넥스트앤바이오와 KIST 유럽연구소는 선행연구에서 환경 및 인체 유해물질에 대한 간-폐질환의 기전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대체 시험법에 대한 평가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이후 인체 흡입 및 간 독성 유발과정에서의 독성 정보를 수집, 분석해 총 두 개의 AOP를 확립했다.
확립된 AOP는 ‘코로나19(SARS-CoV-2)의 ACE2수용체 결합을 통한 사망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곤란 유발’과, ‘ACE2 수용체결합을 통한 폐 섬유증 유발’에 대한 것으로, 두 개의 AOP 모두 지난 6월 OECD의 검토를 거쳐 개발과제(Work Plan)로 등재되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KIST 유럽연구소 김용준 환경안전성연구단 단장은 “3차원으로 배양된 오가노이드는 임상시험에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 중 하나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는 아직 도입 초기단계로 별도의 가이드라인이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KIST 유럽연구소가 주도하고 넥스트앤바이오가 공동으로 연구한 동물대체시험법의 AOP가 OECD에 등재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며 “여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해당 AOP에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이 활용된 OECD 가이드라인 등재까지 성공한다면, 차세대 바이오 헬스 R&D의 주역으로 불리는 오가노이드 산업을 한국이 선도하는데 기반이 되는 의미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협약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넥스트앤바이오 이현숙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대안뿐 아니라 신약개발과정에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환자 유래 조직의 모사를 통해 미래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등 활용의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한 연구 영역”이라며 “넥스트앤바이오는 표준화된 오가노이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배양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번 공동연구 결과가 성공적으로 OECD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을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앤바이오 이영욱 대표는 “넥스트앤바이오는 차별화된 배양 및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뱅크, 오가노이드 분석 KIT 그리고 신약후보물질 유효성 및 독성평가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KIST 유럽연구소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유럽권 내 다양한 연구자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