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위담통합병원박종형원장
충주위담통합병원박종형원장
커피숍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이씨(43세, 남)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직원 없이 혼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정해진 식사시간이 없어 급하게 몰아 먹거나 퇴근 후 야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언제부턴가 소화불량 증상이 생겼고, 최근에는 속쓰림, 역류, 복부통증이 심해져 일에도 지장이 생기게 되자 걱정이 된 이씨는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장상피화생을 진단 받았다.

불규칙한 식습관, 맵고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위염이 발생하게 되면, 명치 부위로 갑작스런 통증이 나타나거나 속 더부룩, 구역감,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러한 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 점막이 얇아지고 주름이 생기는 위축성위염으로 이어진다. 위축성위염이 발생하면 소화불량, 복부팽만, 복통, 속쓰림, 가슴통증 등이 나타난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위 점막이 장 점막의 상피세포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장상피화생이란 위 염증이 반복되어 만성화 되어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점막 세포의 재생력이 떨어진 상태로, 위 점막이 소장, 대장 점막과 유사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장 점막이 흡수 구조로 변해 독성 물질도 같이 흡수 되어 방치할 시 위암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전반적인 위장의 소화기능,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위염 증상이 반복되고 만성 위장질환으로 이어져 장상피화생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위장을 근본적으로 정상화하는 치료를 한다. 단,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와 기간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상피화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식생활습관을 유지해 위장 점막을 자극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야식, 급식, 과식 등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가진다. 그럼에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제때 치료하여 위 염증의 만성화를 막아야 한다.

(글 : 충주위담통합병원 박종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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