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삼성비뇨의학과의원유재호원장
가온삼성비뇨의학과의원유재호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뇨기과를 성기능 문제를 개선하거나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비뇨기 질환을 치료하는 진료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비뇨기과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뇨기 질환을 다루는 진료과다. 쉽게 말해 소변이 내려가는 길과 생성, 저장, 배출되는 길에 관련된 장기들에 찾아오는 질환을 다루는 것인데, 남성들은 전립선, 여성들은 방광염이 대표적이다. 또 비뇨기과에서는 콩팥에 생긴 문제에 대한 진료 및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 비뇨기과는 남성들이 주로 찾는 진료과로 여겨졌다. 때문에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방광염을 산부인과에서 진료하는 경우가 흔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방광염은 물론 요실금, 과민성 방광염, 신경성 방광, 골반 장기 탈출증 등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비뇨기 질환을 개선하고자 비뇨기과를 내원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특히 요로 결석이나 비뇨기 계통의 암 질환들은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요로결석 발병률은 성별과 상관없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게다가 발병 시 참기 어려운 통증이 나타나는 건 물론 재발률이 약 50% 정도에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남성들 사이에서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삶의 질이 상승하면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다른 암 질환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으로 조기에 발견한다면 높은 생존율을 기대해 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의료진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전립선 암에 이어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뇨기 질환으로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 이는 보통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부작용 걱정을 덜어낸 홀렙(HpLEP) 수술, 유로리프트(전립선 결찰술) 등이 등장하면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비뇨기는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노화하고 누구나 그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기능이 떨어진 만큼 삶의 질도 저하되고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다 비뇨기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하고자 한다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정기적으로 의료진을 찾아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 평소 물을 소량으로 자주 섭취해 탈수되는 것을 막고 소변을 참아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 하며 골반적응운동, 케겔 운동, 수영, 코어 운동 등으로 골반을 이완시키고 트레이닝 시키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가온삼성비뇨의학과의원 유재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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