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자세히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쭉 빼고 앉거나 고개를 숙인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경추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경추는 C자형의 만곡을 이루고 있으며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데,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질 경우 만곡이 소실된다. 이로 인해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벗어난다거나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주변 신경 조직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를 목디스크라 한다.
목디스크 발병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목과 어깨의 통증이다. 질환이 악화되면서 신경 압박이 심해지게 되면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이 들며,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 목디스크는 경미한 수준의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게다가 젊은 연령대에는 통증이 있다고 해도 목디스크를 의심하기 보다는 마사지를 받는 등의 대처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환이 악화될수록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발견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약물치료, 도수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꾸준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신경주사치료, 경막외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 감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상황이거나 이미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한 상황이라면 척추내시경수술이나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 중 척추내시경수술은 기존의 인대와 뼈 그리고 정상 디스크 수핵을 보존하면서 병적인 수핵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최소절개로 진행되는 만큼 주변의 정상 조직 및 신경 손상이나 유착의 발생 빈도가 낮고, 기존의 절개 수술 보다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비교적 짧은 편이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힘든 당뇨 환자나 노약자들도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목디스크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하며, 한 시간에 한번 이상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의 체형에 맞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글 : 척편한병원 이승구 병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