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비츠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 항체-약물 접합체(ADC) ‘엔허투’(trastuzumab deruxtecan)와 1세대 HER2 ADC인 ‘캐싸일라’(trastuzumab emtansine)를 비교하는 DESTINY-Breast03 임상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ASCO에서 ‘HER2 발현 진행성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HER2 표적 GSPT1 분해제인 ORM-5029에 대한 최초의 임상 1상 시험’의 디자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된 이번 임상시험은 엔허투 등 기존 HER2 표적치료제에 재발하거나 불응하는 유방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유방암 환자 8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UCLA를 비롯해, MD 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Dana Farber Cancer Institute 등 6개 이상 임상기관이 등록됐다.
ORM-5029는 오름의 첫 번째 플랫폼 기술인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를 활용한 것으로, 일반 세포가 아닌 특정 표적세포 내의 GSPT1만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데 특화했다. 임상적으로 검증된 항체인 ‘퍼투주맙’에 GSPT1 분해제를 결합한 HER2 표적 ADC다. 이는 단백질 분해의 효능 대비 내약성 기간을 늘리고, 약물 전달을 개선한 것이다.
이번 임상1상 시험을 통해 오름은 정맥 주입을 통한 환자 투여로 안전성과 내약성 및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그동안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대안들이 많이 제시돼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의 유방암 환자 영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 치료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한 임상의들과의 협업을 통해 환자 치료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