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의 논문 ‘양친성 호박모양 분자가 스스로 모여 만든 나노구조체, 적은 항암제로 암세포 사멸 유도(Efficient Anticancer Drug Delivery Using Nanocolloids Self-assembled with an Unconventional Amphiphile Bearing Pumpkin-Shaped Host Molecule)’가 지난 2일 <Asian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는 암세포 내부로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암세포 내부로 효과적 약물을 전달하는 전략은 항암제 사용량을 줄여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박경민 대구가톨릭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박경민 대구가톨릭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이에 박경민 교수는 항암제 ‘옥살리플라틴’을 선택적으로 담을 수 있는 ‘호박 모양 바구니 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이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고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을 기초연구 수준에서 탐구했다.

특히, 단순히 약물을 담는 데 그치지 않고, 물속에서 스스로 조립돼 나노구조체를 형성하는 기능을 나타내는 양친성 호박 모양 바구니 분자를 새로 고안했는데 실험 결과 이 나노구조체는 약물이 암세포 내부로 침투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본 연구는 독특한 호박 모양 분자 기반의 분자 설계 접근법이 효율적 약물 전달 특성을 나타내는 나노구조체 개발에 있어 잠재력이 높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과는 기초연구임에도 불구하고 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3% 저널인 Asian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 (IF10.7)에 게재되며, 연구적 잠재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나노구조체는 독창적인 분자 설계를 통해 정교하게 고안된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나노 약물 전달체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초연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온라인 저널 게재에 이어 근일 정식출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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