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이 7일 오전 7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을지재단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 소천 12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박준숙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등 유가족과 재단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은 추모예배와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3년 5월 7일 향년 87세로 소천한 故 범석 박영하 박사는 국내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 평생 헌신해온 인물로, 1956년 ‘박산부인과의원’으로 시작해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의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킨 보건의료계의 거목이다.

을지재단, 故 박영하 박사 12주기 추모식 거행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을지재단, 故 박영하 박사 12주기 추모식 거행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제공)
국내 첫 개인 재산인 병원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해 의료공익화를 선도하는 등 국민보건의료향상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됐고 1999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수훈했으며,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됐다.

故 범석 박영하 박사는 국가를 위해 소명을 다한 전쟁영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1950년 6.25 전쟁 발발 직후 의용군을 조직해 6년여 동안 군의관으로 활약한 바 있다. 간호장교로 자진 입대한 故 지천 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과 1952년 전쟁터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일화는 의료계의 유일무이한 사례로 남아있다.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부터 2018년 ‘4월의 현충인물’, 2023년 4월 ‘이달의 영웅’으로 선정되며 생전 업적이 재차 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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