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의료원이 지난달 15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모자 간의 생체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통산 100번째 간이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말기간질환 및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75세 여성 환자에게 54세 아들이 간을 공여하며 진행됐다. 수술은 중앙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서석원 센터장의 집도로 8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수술 후 아들은 10일 만에, 어머니는 지난 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고령의 수혜자와 생체 기증자 모두 합병증 없이 회복했으며, 중앙대병원은 이를 기념해 지난달 30일 환자 가족과 의료진이 함께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중앙대의료원 100번째 간이식 환자 회복 기념사진 (중앙대의료원 제공)
중앙대의료원 100번째 간이식 환자 회복 기념사진 (중앙대의료원 제공)
중앙대의료원은 2015년 첫 생체 간이식을 시작한 이후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서울캠퍼스 병원과 광명병원 간 협진체계를 구축, 간·심장·신장이식 등으로 치료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달라도 면역 거부반응 없이 이식이 가능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지속적으로 성공시키며, 국내 간이식 전문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석원 센터장은 “이번 100번째 간이식은 고령 환자에게 생명을 선물한 가족의 헌신과 의료진의 협력이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수준 높은 간이식 치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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