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5월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들에게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후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5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3배 증가했다. 이 중 69.2%인 36명은 해외여행 중 감염됐으며, 주요 감염 국가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이탈리아 등이 있었다. 홍역 환자의 대부분은 19세 이상 성인으로,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중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홍역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홍역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질병관리청 제공)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주요 증상이다.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경우 감염 확률이 90% 이상에 달할 수 있어, 홍역 예방접종(MMR)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홍역 예방을 위해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을 확인할 것과,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진료를 받도록 강조했다. 특히 면역이 취약한 영아나 임신부는 홍역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으므로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후 3주 이내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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