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카페인·제로슈거에 ‘톡 쏘는 탄산’까지… 약국 드링크 시장에 신바람 분다

의약품도, 건강기능식품도 아닌 ‘톡 쏘는 탄산 드링크’가 약국에서 이 정도 성과를 냈다는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한미사이언스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와 약국 모두가 반응한 이 유니크한 제품, 과연 무엇이 이렇게 특별할까?
‘탄산’으로 승부… 제로카페인까지?
스·프·레의 가장 큰 차별점은 탄산 에너지드링크라는 신선한 콘셉트다. 약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던 형태다 보니 처음부터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카페인 함유 버전과 제로카페인 버전을 동시에 출시해 선택지를 넓혔다.
요즘 대세인 ‘제로슈거’, ‘저칼로리’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다. 18kcal라는 가벼운 열량에, 대체당 사용으로 단맛은 살리고 당분 부담은 줄였다.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 없이 ‘하루 한 캔’ 챙기기 좋은 구성이다.
타우린 2000mg, 베타인 500mg, 비타민C 500mg 등 영양 성분도 만만치 않다.
에너지 보충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챙기는 똑똑한 음료로 자리 잡았다.
현장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명동하이약국 노은석 약사는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드링크 제품을 찾을 때, ‘제로슈거’ 옵션을 가장 먼저 본다”며 “카페인 유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1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어필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프·레는 1030세대부터 4060세대까지 고루 인기다. 단맛은 줄이고, 톡쏘는 탄산은 살린 데다 선택까지 가능하니, 드링크 시장의 ‘빈틈’을 제대로 파고든 셈이다.
유통망 7,000곳 돌파…목표 10,000개
한미사이언스는 스·프·레의 인기를 발판 삼아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약국 공급처는 7,000여 곳.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는 “10,000개 약국까지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많이 파는 데서 끝나는 건 아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4월 말 열린 ‘2025 전북 약사 팜페어’에서 스·프·레 부스를 운영해 지역 약사들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전국 약사회 행사에 참여하며 약사 대상 인지도를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약국과 상생하는 브랜드로”
온라인팜 측은 스·프·레를 시작으로 약국 맞춤형 건강 드링크 라인을 계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차별화된 품목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는 물론, 약국 매출도 함께 끌어올리는 ‘동반성장 모델’을 추구하겠다는 것.
우기석 대표는 “스파클링 프리미엄 레시피는 약국이 가진 신뢰성과 건강 콘셉트를 잇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약국과 상생할 수 있는 핵심 품목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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