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의 급증으로 근시와 난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습관은 시력 저하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이러한 습관으로 인한 초고도근시나 난시는 단순한 시력 문제를 넘어서 망막과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할 때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초고도근시나 초고도난시는 라섹 수술이나 렌즈 삽입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먼저, 각막의 두께와 형태, 생체역학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라섹수술 가능여부를 판단하고, 라섹수술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해야 한다. 렌즈삽입술을 할 수 있는 조건 또한 까다로운데,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공간, 각막내피세포 숫자 등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며 안압이 높거나 동공 크기가 평균보다 많이 큰 경우라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렌즈삽입술 후에는 각막내피세포소의 감소, 녹내장,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각막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초고도근시.난시환자들에게는 라섹이 가장 안정적인 시력교정수술이라 할 수 있다.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의원 원장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의원 원장
초고도근시.난시 라섹 수술 전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한 각막 절삭량을 지키는 것이다. 각막 절삭량은 120μm 이하로 하고, 잔여 각막 두께는 최소 400μm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수술 후 잔여각막량 부족에 의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정밀한 검사가 중요하다. 각막 지형도뿐만 아니라 각막의 생체역학적 특성까지 분석해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초고도근시 환자는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전에 망막 검사를 통해 약한 부위가 발견되면 이를 먼저 치료한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후 창상 치유 과정에 따라 약물 투여를 조절하고, 각막 혼탁이나 근시 퇴행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근거리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20-20-20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초고도근시와 난시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근시와 난시가 심한 사람은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시력검사로 과교정된 안경을 착용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평소에 눈을 비비거나 누르는 습관을 자제해 각막의 형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력 관리에 신경 쓰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글 : 송명철 강남밝은명안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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