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 ‘솔솔바람’이 출범 5주년을 맞아 지난 13~14일 병원 본관 1층에서 기념 전시회 ‘바람을 따라 함께 걸어온 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장기 치료를 받은 환아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만든 회화 및 클레이 조형 작품, 그리고 ‘솔솔바람’ 활동사진 등을 전시해 환아들의 감정 변화와 회복 과정을 조명했다.

주요 전시 참여자인 윤효지(21) 작가는 혈구탐식 림프조직구증 및 연소성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으며 치료 기간 중 미술치료를 병행해왔다. 그녀는 “아픈 시간을 통해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며, “미술은 제 감정을 표현하고 나를 이해하는 수단이었다”고 밝혔다. 윤 작가의 대표작인 ‘병원에서 생파’, ‘숲속 우물’ 등은 병원 경험을 예술로 승화한 결과물이다.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 중인 솔솔바람팀의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 중인 솔솔바람팀의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
또 다른 참가자인 A군(17, 익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 후 항암치료 및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아로, 의료진과 동료 환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품 ‘소아혈액종양과 어벤져스’, ‘마음 지킴 삼총사’ 등을 전시했다. 영상 작품 ‘A의 투병일기’는 밴드 데이식스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A군과 동생은 데이식스 콘서트에 초청받기도 했다.

전시에는 환아들의 작품 외에도 교직원 응원댓글 작성, SNS 참여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으며, 민들레마음, 스트레스컴파니, ZEBRA 등 후원사의 기념품이 관람객들에게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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