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주영 작가 아버지 이정민 씨는 “비록 주영이는 이 세상에 없지만, 본인이 만든 작품으로 아픈 노동자를 돕는 뜻깊은 일을 한다는 걸 알면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최진희씨는 “전시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되레 치료받는 기분이었다. 건립기금을 더 많이 모으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금전달식에는 송경용 한국노동재단 이사장도 함께했다. 송경용 이사장은 “전시를 통해 ‘이주영’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뜻을 기리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짧은 생일지라도 영원히 기억되는 ’이주영‘과 ’전태일‘이 되길 바라며, 전태일의료센터를 통해 기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작가는 생전에 ’미오니오‘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일러스트와 디자인 작업을 활발하게 이어온 청년 창작자이다. 전시 ’주영이가 그린 태일이의 꿈‘은 유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시민단체 ’다시만들한국‘의 주최로 열렸다.
전태일의료센터는 건강한 사회를 희망하는 시민이 모여 세우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연대병원’이다. 사회와 같이 아파하고, 아픈 사회를 치유하는 공익형 민간병원 설립을 목표로 하는 전태일의료센터는, 녹색병원의 주도로 개인, 시민단체, 노동조합 및 공익기관들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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