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잘함한방병원 연구팀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 연구를 위해 개발한 ‘ENU(Entrapment Neuropathy Unties) 약침’의 치료 효과 및 작용 기전이 과학적으로 규명되며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구팀은 관련 논문을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페인 리서치(Journal of Pain Research, Impact Factor: 2.5, Volume 18, 2025)’에 게재하며 ENU 약침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좌골신경 결찰로 유발된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ENU 약침의 치료 효능 평가(Evaluation of the Therapeutic Efficacy of Entrapment Neuropathy Unties (ENU) Pharmacopuncture in Neuropathic Pain Caused by Sciatic Nerve Ligation in Mice)’란 제목으로 저술됐으며, 신경 포착이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통증인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ENU 약침의 효과를 생체 내에서 과학적으로 평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병원측은 설명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기존 치료법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크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분야로 꼽혀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학적 치료법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상호 참잘함한방병원 서울점 병원장이 ENU 약침을 환자에게 시술하고 있다. (참잘함한방병원 제공)
이상호 참잘함한방병원 서울점 병원장이 ENU 약침을 환자에게 시술하고 있다. (참잘함한방병원 제공)
참잘함한방병원 연구팀은 좌골신경 결찰(SNL)을 유발해 인위적으로 신경병증성 통증 상태를 만든 후 정상군과 대조군(SNL 후 생리식염수 투여)을 대상으로 ENU 약침의 저·중간·고농도 투여군으로 구분해 치료 효과와 관련 기전을 분석했다. ENU 약침은 결찰된 신경 주변에 2일 간격으로 14일간 총 7회 투여됐다.

연구 결과, ENU 약침을 투여한 모든 그룹에서 SNL로 유발된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약침 투여 효과 분석에서는 투여 7시간 후부터 통증 감소 효과가 시작돼 뚜렷한 진통 효능이 관찰됐으며, 특히 중간 및 고농도 투여군에서 진통 효과가 더욱 뛰어났다.

반복 투여 시에도 모든 ENU 그룹에서 지속적인 통증 감소 경향이 확인됐으며, 중간 농도군은 6, 8, 10, 14일째, 고농도군은 4일째부터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ENU 약침이 단회 투여 시 급성 진통 효과뿐 아니라 반복 투여 시 누적 치료 효과까지 가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다.

나아가 연구팀은 ENU 약침의 통증 완화 기전을 분자 생물학적 수준에서 규명했다. 통증 신호 전달 및 신경 활성화 지표인 C-FOS 발현이 모든 ENU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척수 내 신경교세포(성상교세포 및 미세아교세포)의 활성 억제도 확인됐다.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핵심 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Tnf-α)의 mRNA 발현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NU 약침이 진통 효과뿐 아니라 염증 반응 억제, 신경계 과민 반응 조절 등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성과다.

윤유석·이상호 참잘함한방병원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ENU 약침이 신경교세포 활성 억제, C-FOS 발현 감소를 통한 중추신경계 민감화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 등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독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혼합 한약재 추출물로 구성한 ENU 약침은 장기 치료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NU 약학조성물은 이미 대한민국과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SCI급 국제 학술지 게재는 ENU 약침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한층 강화하고, 신경병증성 통증의 기전 연구 및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학술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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