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피로와 졸음이 불쑥 찾아오는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하고 여기에 차량 정체까지 겹치면 몸과 정신은 금세 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졸음운전이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소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 자동차 사고가 평상시보다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귀성길은 장시간 운전과 차량 정체로 인해 피로가 쉽게 쌓이며 졸음운전과 같
한차례 감기가 지나가고 후유증으로 가래와 콧물이 남아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가래는 목에 이물감과 기침을 유발한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불편한 증상으로 그치지 않고 호흡기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가 더해지면 가래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가래는 우리 몸의 방어 기전 중 하나로 불순물이나 병원체로부터 기도와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생성되면 제거가 필요하다. 감기 후유증으로 가래가 생기는 이유와 이를 완화하고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감기 초반 '맑은 콧물, 가래' 중기에는 '끈적하고 누런 가래' 가래는 호흡기에
서혜부 탈장은 복강 내 장기가 서혜부를 통해 복벽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자연적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가는 경로인 초삭돌기의 개폐 문제로 탈장이 발생한다. 출생 전 28~36주 사이에 복강 내 고환은 음낭으로 내려오는데, 이 경로가 정상적으로 막히지 않으면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출생 당시 이 경로가 열려 있거나 넓으면, 복강 내 장기, 특히 소장(나자아이)이나 난소(여자아이)가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 발생한다.성인의 서혜부 탈장은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주로 하복벽의 근육, 근막, 인대 약화로 인해 탈장이 생긴다. 초삭돌기가 조금이라도 열
설날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이 시간을 활용해 부모님의 관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은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염,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은 노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을 놓치기 쉬운 만큼 가족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걸음걸이는 관절과 척추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신호다. 걸음걸이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경우 통증을 피하려고 한쪽 다리에 체중을 덜 실으려다 보행이 비대칭적으로 변한다. 이는 한쪽 다리의 사용이 줄어들고 반대쪽 다리에 과도한 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명절에는 평소와는 다른 고칼로리의 음식을 더 많이 자주 먹게 되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연휴라 식사 관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과 잦은 술자리는 소화기 기능에 부담을 주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특히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방심해 고지방·고열량의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는 등 건강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응급실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필요한 상비약 등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필요하다.정화음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명절 음식은 평소에 먹는 식사보다 기름기가 많고 열량이 높은데, 많이 먹게 되면 소화 기능에 장애를 일으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가 유행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행기준 보다 높아, 설 연휴 기간 중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5년 3주차(’25.1.12~18)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전주(86.1명) 대비 33.0% 감소했으나,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아직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수도 25년 3주차에 1235명으로 전주(1,627명) 대비 24.1%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나, 전년 동기간과 대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박영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서울 이외 지역 최초로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의 국내 감독관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이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2020년 12월 30일 강원도 최초로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에 성공한 지 4년 만의 쾌거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경피적 좌심방이 폐색술(Percutaneous Left Atrial Appendage Closure; LAA Closure)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좌심방이의 혈류 정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혈전을 예방해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시술이다.이 시술은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에 적합하게 설계된 기기를 사용해 좌심방이를 막아, 항응고제 복용에 따른 출혈
영문의료재단 다보스병원은 23일, 1년 간의 질 향상(QI)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QI 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병원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자리로, 8회를 맞이해 성황리에 진행됐다.다보스병원은 매년 각 부서 별로 주제를 정해 QI 활동의 결과를 발표하는 경진대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올해 경진대회는 구연발표 5팀, 포스터 게시 9팀이 참가해 안전 보장 활동, 감염관리 활동, 임상 질 지표 활동, 환자 존중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선보였다.대상은 응급검사 TAT감시(진단검사실), 최우수상은 중환자실 중심정맥관
서울대병원은 ‘헬스케어AI 연구원’를 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원 설립은 AI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 치료의 질 향상과 의료 혁신을 이끌어낼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지난 23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장병탁 헬스케어AI 연구원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은 의무기록 디지털화를 시작했으며, 정확하고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가 디지털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어갈 연
김재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 23일 웨스턴 조선 서울에서 열린 대한의학회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년 넘게 대한마취통증의학회에서 활동하며, 이사장 재임 중 학회의 공식 학술지를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과학인용색인) 학술지로 등재시키는 등 학회 발전 및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대한의학회는 국내 순수 의학 학술 단체로, 193개 회원 학회 중 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회원을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대상자로 추천하고 있다.김 교수는 지난 2021년 학회 이사장 재임 당시 대한마취통증의학회의 공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다음 달 한 달간 지하철 1호선 의정부·회룡·양주역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릴레이 건강 캠페인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 기간 매주 월~목요일 의정부역(월), 양주역(화·목), 회룡역(수)에 건강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혈압・혈당 검사와 만성질환 예방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부스는 오전 9~11시 30분 운영된다.의정부을지대병원은 다빈도 만성질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사회 건강증진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혈압과 당뇨병은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에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특히, 평소 고혈압, 당뇨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기
서울성모병원의 흉터 치료 지원사업에 선정돼 치료를 받았던 자립청년이, 치료 후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아 늦깎이 간호학도의 꿈을 이뤘다는 소식이다. 부산의 한 양육시설에서 자란 윤 씨(남, 24세)는 보호 종료 후 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지만, 등록금 부담으로 중퇴해야 했다. 생계유지를 위해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도 봉사 활동을 병행하던 중, 해외 자선 의료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 가본 캄보디아에서 간단한 소독과 처치조차 받을 수 없어 건강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의료인이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했으나, 대학교 입학 면접이 큰 부담이 됐다. 어린 시절 계
김은철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안과 교수가 지난 19일 개최된 제26회 대한검안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원희 학술상(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원희 학술상은 검안 및 콘택트렌즈학회지에 우수한 논문을 발표해 학문적 발전에 공헌하고 학회의 위상을 높인 학회 회원에게 수상하는 상이다.김은철 교수는 ‘눈물층의 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 9 검사와 건성안의 증상 및 징후의 상관관계(Annals of Optometry and Contact Lens 2024;23(2):58-63)’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김은철 교수는 지난 2017년 미국 백내장 굴절학회(ASCRS, 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최우수 구연
40대 직장인 A씨는 설 귀성을 앞두고 시골에 계신 팔순 아버지와 통화하다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도통 자신의 전화음성을 듣지 못해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평소보다 목청을 높이는 바람에 회사 동료들의 눈총까지 사야해서 제대로 대화도 나누지 못한 채 전화를 끊으려는데, 곁에 있었던지 어머니가 아버지를 대신해 받았다. 그의 아버지 청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거다. 보청기 착용이 어떻겠냐고 권했더니, 이미 끼고 있는 동네 어르신들이 엄청 불편하다는 말에 망설이는 눈치라고 했다.일반적으로 청력은 5단계로 나뉜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려울 수 있는 수준을 경도 난청(25∼40dB)이고, 중도 난청(41∼55dB)은 일상
박준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겸 병원학교장이 지난 13일 ‘아동학대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긍정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됐다.박준은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전문 분야의 의료진들이 상주하며 환아들의 신체적 회복을 돕고, 장기입원 환아를 위해 병원학교를 운영하는 등 아동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진으로서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설 연휴를 앞두고 독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지난 한 달 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지난해 12월 첫째 주, 인구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7.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첫째 주에는 99.8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불과 한 달 만에 약 14배 증가한 수치로, 이번 독감 유행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전문가들은 독감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한파와 A형 인플루엔자의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유행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심경원 이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A형 독감 바이러스 중 두 종류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독감을 앓은 후 재감염되는 사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소아청소년과 환아들에게 설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 23일 병원 73병동에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광주나음소아암센터와 함께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입원 환아들에게 전달된 선물은 김 세트 12개를 비롯해 비타민, 스피커, 그림그리기 세트 15개다.김봉학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사무국장은 “명절에도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하는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에게 위로와 용기, 희망을 전해주기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임희선 화순전남대병원 사회사업팀장은 “명절 때마다 병원을 찾아 선물을 전해주고 있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려대학교의료원이 지난 22일 심재현 교우로부터 1억 37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개최된 이번 기부식은 심재현 교우와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서울 강남구에서 ‘청담마디신경외과의원’을 운영하며 관절 및 척추질환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심재현 교우는 2006년부터 모교에 대한 꾸준한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의과대학 후배들을 위한 교육 및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심재현 교우는 “평소 나날이 발전하는 의료원과 의대를 보면서 늘 뿌듯했는데 지난해 일련의 사태로 어려움을
뇌파 데이터가 이명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4%가 겪는 흔한 청각 장애이지만, 객관적인 진단 기준이 부족해 주로 주관적 설문이나 환자 보고에 의존하고 있다.최준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팀(팀원-임강현 박사)은 한양대학교 ERICA ICT융합학부 김성권 교수팀(팀원-김지후, 김의진 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명 환자 24명과 건강한 대조군 24명의 뇌파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명이 뇌의 신경 활동, 인지적 처리, 정서적 상태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뇌파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명을 진단하는 데 정확성
김영훈 고려대학교병원 부정맥센터 교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30회 국제 심방세동 심포지움(30th Annual International AF Symposium)’에서 아시아 대표 연자로 참여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심포지움은 하바드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가 주관하고 존스홉킨스, 클리블랜드클리닉, 메이요클리닉, 스탠포드 등 세계적인 부정맥 대가들이 모여 심방세동의 혁신적 치료법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 행사다. 김영훈 교수는 한국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아 최신지견을 나눴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김영훈 교수는 ‘지속성 심방세동 관리와 뇌졸중 예방’을 주제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