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대장암의 약 80%가 원발암 종양이 다 자라기도 전에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이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암세포의 전이 능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자적 변화들이 쌓여 생긴다는 학계 정설을 뒤엎는 내용이라 주목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의 크리스티나 커티스 의학·유전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지난 17일(현지시간) 저널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커티스 교수팀은 대장암 환자 각자의 전이 시점을 재구성하고, 종양의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암 유발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 3천여 명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연구를 시작했다.먼저 간이...
영아 '보톨리눔독소증'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4개월 영아의 대변 검체에서 지난 17일 보톨리눔 독소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보툴리눔독소증은 1세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근신경계 질병으로, 주로 오염된 음식 섭취 등을 통해 감염된다. 전염력이 없어 사람 사이에 전파는 일어나지 않지만, 영아의 경우 장 발달이 성숙하지 못해 보툴리누스균 포자(胞子)를 섭취하면 장내에서 균이 증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보툴리눔독소증의 증상은 12시간~72시간가량 체내에서 잠복기를 가지고 있다가 뇌신경 마비 증상을 보이기 시작...
생후 8개월 이전에 3차례에 걸쳐 맞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백신이 소아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의 메리 로저스 역학 교수 연구팀은 로타 장염 백신을 제대로 맞은 아이는 맞지 않은 아이에 비해 소아 당뇨병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2006년 이후 태어나 로타 백신을 3차례 맞은 아이 54만여 명, 한 차례만 맞은 약 14만1천명, 전혀 맞지 않은 24만6천명과 로타 백신이 나오기 5년 전에 태어난 약 54만7천명의 소아 당뇨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늦어도 생후 15주 이전에 시작해 생후 8개월 이전까지 로타 백신을 3차례 모두 맞...
짜고 기름진 음식의 인기가 치솟을수록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질환자의 수는 날로 늘고 있다. 혈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굳는 동맥경화 역시 이러한 질환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동맥경화는 혈액순환에 장애,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킹스칼리지런던의 연구팀이 여드름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연구팀은 PAR(poly ADP-ribose, 폴리 ADP 리보오스)이라는 분자가 체내에서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과정의 핵심이...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3년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5천569명과 대조군 4만6천707명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분석 결과 염증성 장질환 진단 후 6년간 불안 및 우울장애 발병률은 각각 12.2%, 8%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의 발병률은 불안장애 8.7%, 우울장애 3.7%로 차이를 보였다.또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불안장애 위험도가 약 1.6배, 우울장애 위험도가 약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
'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백의 고혈압은 평소 집에서 혈압을 잴 땐 정상인데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서는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 경우 대개는 혈압약이 바로 처방되지 않는다.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의 조다나 코언 역학 교수 연구팀은 백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심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총 6만4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7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전체 연구대상자 중 2만6천명은 백의 고혈압이었고 3만8천명은 집...
평소 생선류와 콩류를 자주 먹으면 실명 위험이 큰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노인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눈의 황반 부위가 손상돼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노년기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으로 꼽힌다.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안과 강경태·김유철 교수팀은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5천8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상시 식이 습관과 황반변성 발병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을 관찰했다.연구팀은 조사 대상자가 평소 먹는 음식을 곡류, 두류(콩류), 육류 및 난류, 생선류, 채소류...
‘갱년기 여성들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라는 말이 있다. 중년 여성들이 살이 찌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하는 것인데, 사실 이들의 체형 변화는 완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의 저하와 관련이 있다.최근 에스트로겐과 비타민D가 완경 여성들의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북미 완경 학회(The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NAMS)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비타민D가 심장병과 뇌졸중, 그리고 당뇨병 발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한다.중국의 한 연구팀은 비타민D와 에스트로겐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49세에서 86세 사이의 완경 여성 6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사회성 발달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는 아동기부터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지속적인 문제가 생기는 한편 행동 패턴과 관심사, 활동 범위가 한정적이고 반복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신경 발달 장애를 하나로 묶은 것을 말한다.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59명 중 1명 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여아보다 남아의 발병률이 4배나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 질환을 완치할 수 있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이에 일본 도쿄대...
임신 중 섬유질 섭취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섬유질은 대장 활동을 촉진시켜 원활한 배변을 돕는 영양소로, 임신 중에는 변비 등으로 배변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섬유질이 필수 영양소로 꼽힌다.이러한 상황에서 노르웨이에서 섬유질이 임산부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임부의 자녀가 그렇지 않은 임부의 자녀에 비해 소아 지방변증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중 섬유질 섭취량과 아이의 소아 지방변증 질환의 발병 여부에 대한 연관성을 처음으로 조사한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6월 4일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되어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환자는 당뇨병을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으며, 현재는 항생제 치료로 패혈증은 회복된 상태이며, 환자의 위험요인 노출력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다.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6월~10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올해 1월 전남 영광군 법성...
위암 전조증상인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발병률이 여성은 감소했지만, 남성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권영재 전문의 연구팀은 2003∼2018년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2천2명을 대상으로 국내 위축성위염 및 장상피화생의 남녀별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연구팀은 대상자 조직검사를 통해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유병률을 5년 단위(2003∼2007년, 2008∼2012년, 2013∼2018년)로 구분해 분석했다.그 결과 위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감염'은 49.2%, 40.2%, 36%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또 여성에서는 위축성위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주) 인보사케이주와 관련하여 허가 및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환자 안전 대책 수립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재까지 안전성에는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만약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하여 인보사케이주 투여환자들에 대해 장기추적조사 등을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였다.우선, 식약처는 장기추적조사를 위해 그 간 병·의원 직접 방문 및 전화(438개 전체 병원) 등을 통해 투여환자의 등록 안내와 적극적인 병·의원 협조를 요청하였다.6.4일 현재 29...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불을 환하게 켜 두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인체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어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밝은 빛에 노출될 경우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그런데 최근 셀(Cell)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밝은 빛이 뇌의 시상하부에 주는 영향과 별개로, 간과 피부의 대사에 별도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밝은 곳에서는 뇌뿐만 아니라 몸속의 장기들도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어바인 대학(캘리포니아)과 바이오메디신 연구소(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의 목적은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생체시계의 네트워크를 ...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음식 섭취나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여름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병원균으로는 기생충이 있다. 기생충은 숙주의 몸속에 서식하며 체내로 들어오는 영양분을 빼앗아 사는 작은 생물로, 성장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최근 미국 하와이에서는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기생충의 확산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주인공은 바로 ‘광동주혈선충’이다.광동주혈선충은 본래 쥐를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으로, 이에 감염된 쥐의 배설물은 달팽이의 식사가 된다. 이렇게 광...
연예계뿐만 아니라 총수 일가 자녀까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마약 사건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연일 터지는 마약 사건으로 인해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3월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의료용 대마는 뇌전증과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것이다. 대마 속에 있는 칸나비디올(CBD)이라는 성분이 뇌 신경질환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발작 증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이 CBD를 이용한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천연 CBD의 경우 환각을 유발하는 항정신성 성분이 아닌데다가 중독 증상...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이맘때면 각종 알레르기와 비염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이 생겨난다. 특히 비염은 한국인 다빈도 질환 3위에 꼽힐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유럽의 한 연구에서 계절성 알레르기와 우울증 간의 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알레르기와 정신 질환 사이의 관계는 이전에도 몇몇 연구를 통해 밝혀진 적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이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대만 삼군총병원(Tri-Service General Hospital)의 연구 결과가 있다.독일 뮌헨 공과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은 독일 및 스위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동물실험 없이도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하여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물질들을 찾아낼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포주(cell line): 생체 밖에서 계속적으로 배양이 가능한 세포 집합이번 시험법은 동국대학교(박유헌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인체 전립선 세포주를 이용하여 화학물질이 세포주 안의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수용체와 결합하여 안드로겐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을 판별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해당 시험법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가이드라인으로 정식 채택을 앞두고 마지막 단계인 OECD 전문자문단 검토를 거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길 찾기' 테스트가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에 사용되고 있는 표준 인지기능 테스트보다 정확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임상 신경과학과의 데니스 찬 박사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과 그중에서도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노인을 가려내는 데 VR 내비게이션 테스트가 매우 정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MCI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이 간 경화나 간암으로 이행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학 의대 간 센터(Liver Center)의 윌리엄 알라자위 박사 연구팀은 유럽인 총 1천800만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NAFLD 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간 경화 위험이 5배, 간암 위험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NAFLD 또는 NASH에다 중증 간 섬유화(liver fibrosis)가 진행 중인 사람은 간 섬유화가 경증인 사람보다 간 경화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