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을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철이라고 하면 무더운 여름에 찾아오는 소나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실제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장마전선은 6월 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의 여름장마와 8월 말 하순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가을장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초가을에 찾아오는 장마는 여름장마처럼 덥지 않고 선선한 바람까지 더해져 다습해도 불쾌지수가 높지 않다. 그러나 환절기가 되면서 기온 변화가 극심해지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건강관리에 신경 쓰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다리에 나타나는 증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자궁내막용종’은 자궁내막이 부분적으로 웃자란 것으로 사슴뿔과 같이 길고 짧은 자궁 내막 돌기가 자궁 안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질환이다. 부드럽고 유연한 조직으로, 일반적으로 40~50대에 잘 생기지만 가임기 여성들에게서도 종종 발견된다.용종은 생각보다 흔한 편으로, 보통은 1개가 발생하지만 전체 환자 중 20%는 2개 이상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자료에 따르면 유병률은 증상이 있는 여성에서 13.0~50.0%, 증상은 없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한 여성에서 20.0~55.0%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완경(폐경) 전 여성에서 월경과다,...
골절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골절은 강한 외력으로 인해 뼈나 골단판 또는 관절면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뜻한다. 흔히 '뼈가 부러졌다'라고 표현되는 부상이다.최근에는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강하게 짚어 손목 쪽에 골절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손목골절이라고 하면 깁스와 같은 고정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골절 상태가 심각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골절 검사는 X-ray 촬영으로 진행된다.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 촬영이 추가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뼈에 살짝 금만 갔거나 골절된 뼈의 단면이 깔끔하다면 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행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산행은 무릎의 관절에 과한 부담을 줄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하거나 축구와 같은 방향전환이 빠른 스포츠 또는 높은 곳을 올라가는 등산이 대표적이다. 무리하여 움직이다가는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갑작스러운 산행은 자칫 무릎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중년층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반월상 연골판은 둥근 대퇴골과 평평한 경골이 만나 무릎관절을 이룰 때 생기는 빈공간을 채워주어 무릎의 관절이나 연골...
더위가 한층 사그라들었지만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날이 덥다 보니 활동량이 적어지고 당분이 많은 음료나 맥주 등을 즐겨 먹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중이 불어나면서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하지만 일교차가 점차 커지고 한 낮에는 덥고 습해 면역력 저하되고 체력도 쉽게 소모되기 때문에 섣불리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면 오히려 몸이 망가지게 될 수 있다. 특히 단기간 체중 감량에만 목표를 두는 극단적인 식이요법과 운동을 강행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은 줄어들 수 있지만 중도에 포기하거나 요요현상이 찾아올 수 있다.우리 몸은 갑자기 영양 공급이 끊기면 비상 상태로 감지하여...
국내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NK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진단 초기부터 회복까지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나 독감 환자와는 달리, 코로나19 환자에게서만 비정상적인 NK세포가 발견됐다.자연살해 세포라고도 하는 NK세포는 체내 선천 면역을 담당하며, 바이러스 감염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다.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혈관을 통해 체내를 순환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 각종...
식도는 구강에서 위 사이에 위치한 튜브 형태의 장기로, 식도 악성 종양은 전 세계에서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한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식도 악성 종양은 국내 암 관련 사망률 9위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11.1배 높게 보고됐다. 이러한 식도의 악성 종양은 전조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 암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오늘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의 도움말로 식도의 악성 종양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악성 식도암의 세포형은 편평세포암종이며, 특히 국내에서는 약 90% 이상이 편평세포암종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 및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눈이 한번 나빠지면 다시 좋아지기는 힘들다. 이미 시력이 나빠진 환자들은 대부분 근시이다. 근시는 성장기에 빠르게 진행이 되며 성장이 멈추면 근시 진행도 함께 멈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아와 초등학생 시기의 시력검사 및 관리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나 활동량이 많은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고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낮아진 시력으로 안경을 맞춰줬지만 안경이 깨지거나 분실해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염려가 있을 때 좋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 ‘드림렌즈’다.일명 꿈의 렌즈로 불리는 드림렌즈는 단어 그대로 밤에 잠을 잘 때 착용을 하는 렌즈다. 눈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뭘까? 보통 암질환이나 디스크 질환, 퇴행성관절염 수술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백내장 수술이다. ‘주요수술통계연보(2019)’에 따르면 국내 주요 33개 수술 중 수술 건수 1위는 ‘노년백내장’이다. 노년백내장은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백내장을 말한다. 한 해에 35만9891명이 54만8065건의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3위인 ‘기타백내장’까지 포함하면 수치는 더욱 압도적이다. 그리고 이 수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5년 49만1926건이었던 백내장 수술은 2016년 51만8663건, 2017년 54만9471건, 2018년 59만2191건 으로 연평균 8.8% 늘었다.백내장의 초기 단계일 경우에는 약물 치료로도 관리가 가능...
무릎 관절은 우리 신체의 중심을 잡아주고, 많은 하중을 버텨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주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이다.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빨리 겪을 수 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다짐하게 된다. 이 때 자신에게 맞는 강도로 운동을 진행할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과도한 운동을 진행하였을 경우 오히려 관절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된다. 만약 운동을 하다가 무릎에서 끊어지는 파열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십자인대는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있는 것으로 십자가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
현대인들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위장에 자극을 주는 고칼로리 음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소화 장애를 겪기 쉽다. 그 중에서도 수시로 장이 예민하게 반응하여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고 배변 후 복통이 동반되는 ‘과민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대장증후군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155만명에서 2019년에는 약 162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과민대장증후군이란 장기관의 기질적 이상이 없이 나타나는 기능성 장 질환을 말한다. 주로, 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불규칙한 배변 장애 증상이 나타나며 배변 후에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
과로와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갖가지 통증을 안고 산다. 두통부터 어깨 결림, 뒷골 당김 등의 증상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우리 몸이 전달하는 건강 적신호로, 만성적인 통증이나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목과 어깨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은 일자목과 거북목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40, 50대 중장년층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었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자목, 거북목 증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서도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단...
현대인에게 컴퓨터,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는 단 하루도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은 컴퓨터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한 손으로 쥐고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휴대성이 좋기 때문에 꾸준히 각광 받고 있으며, 심한 경우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대인은 신체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겪게 되었다. 장시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집중하면서 극심한 피로감을 비롯하여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 것인데, 특히 이런 잘못된 습관에 의해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질환으로는 녹내장을 들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질은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3대 항문질환인 치핵, 치루, 치열 등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이다. 이 중 가장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률이 30~50%에 달하는 난치성 질환이 바로 치루이다.항문에는 배변시 윤활액이 나와 변이 잘 나오게 하는 항문샘이 6~10개 정도 존재한다. 이 항문샘이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겨 곪는 것이 항문주위 농양(고름)이며 이 농양이 항문의 피부 바깥으로 터져나온 것이 치루이다.치루 환자는 열이 나고 몸살 기운을 느끼다가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곪기 시작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다 항문 주위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고름과 같은...
바쁘고 치열한 하루를 꽉 채워 보내고 난 뒤 현대인들에게는 피로감이 몰려오게 된다.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며 심신이 지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대부분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좋아지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피로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만성피로증후군이다. 피로감이 며칠이 지나도 낫지 않고,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대부분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에서 흔히 나타난다.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다 ▲눈이 침침하고 뻐근하다 ▲목뒤와 어깨, 날갯죽지가 결린다 ▲일이 짜증나고 싫증이 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7, 8화에는 안정원 교수의 어머니 정로사(김해숙 배우 역할)의 고민이 담겼다. 중요한 모임 날짜나 집 비밀 번호를 잊어버리고, 종종 거리며 걷는 등 증상 때문에 치매(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제기된 것. 결국은 ‘수두증’으로 드러나 안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두증은 알츠하이머와 어떻게 다를까?뇌를 보호하고 대사물질을 순환시키기 위해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체액이 우리의 뇌에서 하루 일정량 만들어져 순환되고 흡수된다. 뇌척수액은 대부분 뇌실이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져 뇌실과 두개강 내에 저장된다. 수두증이란 뇌척수액의 생산과 흡수 기전의 불균형, 뇌척수액 순환 통로 폐쇄로 인해 뇌실 내 또...
적당한 운동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이름부터 직접적으로 운동명이 포함된 ‘테니스 엘보’가 대표적이다.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관절의 상과 기시부에 동통 및 국소 압통을 유발하는 팔꿈치 상과염 중 하나다. 손목을 굴곡 또는 신전하는 근육이 시작되는 상과 기시부 중 외측 상과염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내측 상과염은 골프 엘보라고 부른다.팔꿈치 관절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 팔꿈치 상과염은 직접적인 운동명이 포함된 이름 탓에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손목 및 주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비중격만곡증은 얼굴 중앙에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막힘, 축농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는 국내 성인 10명 중 약 7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방치했다가는 만성화되어 외형으로도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평소에 코가 자주 막히거나 코의 좌우 중 한쪽이 막혀 있다면 비중격 만곡증, 비밸브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코 질환은 코 막힘으로 인한 호흡장애,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편두통까지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비중격만곡증은 선천적인 경우로 비중격이 휘어진 경우와 성장과정에서 외상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코막힘 증상으로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외출과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건강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를 하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목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특히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거나 몸을 비스듬하게 기대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를 지속할 경우 하중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골반 변형과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허리디스크는 의학용어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 불리기도 하며, 척추 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
우리 신체는 외부로부터의 병균을 차단하고 상처가 난 부위도 스스로 회복하는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치아만은 예외다. 치아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재생능력이 없어 한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자연적인 치유가 불가능하다.그로 인해 치아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고 있지만,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닦이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고 태생적으로 치아 및 잇몸이 약하면 조금만 소홀해도 금방 충치와 같은 세균침식이 일어날 수 있다.이처럼 여러가지 사정으로 충치가 생겼다면 빠른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해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주변 치아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