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인체의 실제적 또는 잠재적 손상에 대해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증상의 하나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손상의 원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의 경우 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만성통증 질환 중 하나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이다.이상감각, 부종, 관절 강직 등 다양한 증상 동반...30~40대 여성에서 호발, 소아에서도 발병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수술 같은 유해 손상 이후 발생하며, 조직 손상이 회복된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화된 통증과 다양한 징후를 보이는 드문 질환...
일반적으로 강력한 태풍이 찾아와 피해가 예상되면 '태풍주의보'가 발령되고 바람이 몰아치면 '강풍주의보', 또 비가 많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되는 경우엔 '폭우주의보' 등이 발령되곤 한다. 이처럼 주의보는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상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 알리미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다양한 종류의 주의보는 건강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현대인들에게 유독 잘 발병하는 다양한 고질병에 붙일 수 있는데, 항문 건강은 현대인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 신체 부위일 뿐만 아니라 쉽게 방치하고 지나칠 수 있는 부위로 '치질주의보'에 속한 이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치질...
의료분야에서 AI의 영향을 받는 첫 번째 분야는 병리학, 방사선학 및 내시경 검사와 같은 의료 이미지 기반 진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디지털 의료 이미지를 축적해 딥러닝의 핵심인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AI를 학습시키는 딥러닝에도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소화기내시경도 인공지능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놓칠 수 있는 부위 표시하는 능력 보조 형태로 개발 중소화기내시경은 의사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사람이 병변을 놓쳐도 인공지능이 찾아 보조하기 위한 인공지능 개발이 한창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Gut Liver’에 논문을 게재해 위장관...
조현병은 ‘현악기를 조율하다’라는 뜻의 ‘조현(調絃)’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정신질환이다. 이는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조현병이 생기면 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사고, 지각, 인지, 감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부정적 병명으로 불리기도 했다.조현병은 지리나 문화에 따른 차이나 국가 간 차이 없이 인구의 1% 정도의 유병률을 고르게 보인다.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5분의 1 수준이다.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더...
일반적으로 우리는 피부 상태를 건성, 지성, 복합성, 민감성으로 나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건성. 또 유분이 많다면 지성. 건성과 지성의 특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성. 마지막으로 피부가 얇고 건조함 민감성이 있다.실제로 이런 피부 유형에 따라 사람들은 피부 고민을 다 다르게 한다. 건성의 경우 수분이 부족한지라 피부 건조증에 대해 고민이 깊은 편이고 유분이 많은 편인 지성의 경우 활발하게 분비되는 피지가 모공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여드름이나 뾰루지에 대한 고민이 깊은 편이다. 이와 더불어 민감성 피부는 각종 자극으로부터 예민하게 반응하는 피부에 대해 걱정이 많고 복합성은 이러한 고민...
유래 없는 긴 장마와 푹푹 찌는 더위를 뒤로한 채 어느덧 가을로 입성한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난다. 즐거운 산행이 부상으로 인한 고통의 기억으로 남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의 원인뻗어있는 나뭇가지는 찰과상의 원인이 되고, 잔돌을 잘못 디뎌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지만, 등산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바로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이다.발목 염좌는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울퉁불퉁한 바닥에 발을 잘못 딛거나 미끄러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늘어나고 붓게 되면...
인터넷과 음향기기가 발전하며 어디에서든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는 사람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늘어난 이어폰 사용 시간만큼 우리 귀는 혹사당하면서 난청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무선 이어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도 난청을 조심해야 한다.5명 중 1명은 30대 이하 젊은 난청 환자난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청(질병코드 H9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93,620명에서 2019년 418,092명으로 5년 새 약 42%나 증가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대부분이지만, 3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2,586명으로 19.7%나 된다. 난청을 처음 진단받는 나이...
여성의 일반적인 월경 주기는 21~35일로 1주일을 넘지 않고 평균 30㎖ 정도의 출혈이 일어난다. ‘비정상 자궁출혈’이란 질에서 자주 또는 불규칙하게 출혈이 발생하거나, 정상적인 월경 주기보다 오래 지속하는 등 훨씬 많은 출혈을 말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월경의 호르몬 조절에 변화가 생겨 발생하는 ‘배란 기능 이상으로 인한 비정상 자궁출혈’이다.비정상 자궁출혈은 임신 가능 기간이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발생 건수의 20%는 사춘기 소녀, 50% 이상이 45세가 넘는 여성에서 발생한다.‘비정상 자궁출혈’은 전형적인 월경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출혈이 너무 자주 또는 불규칙하게 발생하거나, 실혈이 7일...
새치는 나이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흰 머리카락이 나는 경우다. 새치가 생기는 이유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향 불균형, 자외선 노출 등으로 인한 산화 손상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그렇다면 새치가 생겼다고 계속 뽑는 게 방법일까? 새치가 있다고 물리적인 힘으로 머리카락을 자꾸 뽑으면 오히려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모공 하나에 평생 나는 머리카락은 25~35개로 한정머리카락은 두피에 나는 모발로 생존 기간이 3년에서 6년이다. 머리카락 수는 약 10만개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하루에 0.2~0.4mm 정도씩 자란다. 평균적으...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액 속에 1)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2)나쁜 콜레스테롤(LDL) 증가하거나 3)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감소하는 세 가지 상태 중 한 가지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상지질혈증의 빈도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남자의 2명 중 1명, 여자의 3명 중 1명으로 흔하다. 특히 혈액 내 중성지방이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은 술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와 관련이 높아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은 평소 아무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췌장염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과잉 에너지 보관하는 저장소 ‘중성지...
난소암,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발견 시기가 늦다. 보통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되어서 손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으로는 암이 되기 전인 전암병변을 발견하는 방법은 없다.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더라도 골반초음파검사와 종양표지자검사 등 난소암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골반초음파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초음파로 암이 아닌 난소종양을 발견했을 때 암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소암은 초기암 상태에서 발견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정기...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건강에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병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며,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중증난치 질환이다.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 아시아권 발병률 점차 높아지고 있다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한다.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점액이 섞인 혈변이나 설사와 변을 참지 못해 급히 화장실을 찾는 대변 절박감, 잔변감, 복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유전,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라별 분포를 살펴보면, 북미와 북...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산부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대부분의 산후조리원은 감염예방 차원에서 외부인 출입 및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임산부들이 많아졌다. 여름철, ‘집콕’ 산후조리 간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한 여름에도 내복을 껴입어야 한다? 산후풍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산후풍이란 출산 후 생기는 모든 후유증을 일컫는다. 우리는 흔히 관절통으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감각장애, 우울증, 땀 과다 등도 포함된다. 산후풍의 대표적인 원인은 찬바람의 직접 노출, 스트레스, 무리한 활동이다. 출산 후 대량출혈과 함께 기력이 극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의 신체는 기능을 점차 잃게 된다. 무엇이든 씹어 먹을 수 있었던 튼튼한 치아도 힘을 잃고, 걷고 뛰는 데 무리가 없었던 무릎 관절도 어느새 기능이 떨어져 버린다.눈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은 생기를 잃고, 시력이 저하되며,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눈 질환 중 녹내장만큼이나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질환이 있다. 바로 ‘황반변성’이다.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은 시력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이다. 이 황반이 노화, 유전적 요인, 염증 등으로 인해 기능을 상실하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이 바로 ‘황반변성’인 것이다. 황반변성은 단순히 시력이 저하되는 ...
상염색체우성유전 다낭콩팥병 또는 다낭신장병 (이하 다낭콩팥병)은 오랫동안 “부모를 닮아서 콩팥이 좋지 않아...”라는 말로 체념하면서 사는 병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낭콩팥병의 진행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제가 등장하면서 체념보다는 적극적 전투에 나선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새로운 약제의 이름은 ‘톨밥탄’이다.첫째. 톨밥탄은 바조프레신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이다. 우리 몸에서 수분이 부족하면 분비되는 바소프레신이 콩팥 물혹의 성장에 주된 역할을 한다. 이 바소프레신이 작용하기 위해서는 수용체에 먼저 붙어야 하는데 톨밥탄은 수용체 자체를 차단하여, 바소프레신이 분비되더라도 물혹에 영향을 주지 ...
인구 75%가 한 번은 경험하는 이명이명은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갑자기 ‘삐-’ 소리가 들리거나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평생을 살면서 인구의 75% 가 한번 정도는 경험하게 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소홀하게 지나쳐서는 안되는 질환(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만성 이명의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고 나이가 들면서 청력 저하와 함께 악화되거나, 노화로 인해 퇴행성 이명이 발생하거나 귀 손상이 올 수 있다. 또 순환기 장애나 성인병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20~30대 이명 환자도 증가대부분의 이명은 50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흘러가는 세월과 노화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의학기술로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있다. 특히, 피부 리프팅은 더욱 그렇다.노화가 진행되면 우리 몸에 있는 콜라겐은 자연스레 소실되기 마련이다. 콜라겐은 진피층의 약 7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단백질로, 이것이 부족했을 때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콜라겐은 40대가 되면 20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하니, 늙어가는 것에 대해 서글픈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서글픈 마음은 잠시 접어두어도 괜찮겠다. 떨어진 콜라겐으로 인해 축 처진 피부도 리프팅 시술과 꾸준한 관리를 진행한다면 세월을 역...
외모도 경쟁력이 되면서 어느덧 성형외과는 여성들만 찾는 곳이 아닌,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과거에 비해 성형외과를 방문해 외모 관리에 열을 올리는 남성 환자들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사회적 변화에 따라 성형외과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눈수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졌다.과거 눈수술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인상을 가져올 것이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좋은 인상을 만들어주고 더 나아가 취업이나 면접 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한편, 눈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 핵심 포인트...
격렬한 춤사위를 자랑하는 무대 위 가수들을 보다보면 종종 신기함을 느낀다. 저렇게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데 어떻게 땀이 나지 않는 걸까? 심지어 더운 여름 야외무대에서도,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도 아이돌들은 늘 뽀송뽀송한 상태로 무대를 마무리하곤 한다.오히려 그 무대를 보고 즐기는 이들이 더욱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다한증 환자들에게 종종 나타난다. 그들은 ‘나도 저 아이돌들처럼 잠깐이라도 땀나지 않고 뽀송뽀송 해 봤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토로한다.다한증 환자들의 고충은 생각보다 무겁고 크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어디 아픈 건 아니냐고 묻는 주변 시선도 부담되는데, 그 부...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는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언제나 비만과의 전쟁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쿠싱증후군’에 걸렸을 수 있다.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잉분비 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부신은 양측 신장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신의 바깥쪽은 부신피질, 안쪽은 부신수질이라고 부른다. 부신은 생명유지에 중요한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데 그 중 부신피질에서 분비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이 코르티솔이다.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 위험, 남성보다 여성 발생률 8배↑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체를 안정시키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