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공황발작(Panic attack)으로,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땀이 나며, 심장이 터질 듯 빨리빨리 뛰는 등의 신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공황장애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신체적, 사회심리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황장애를 겪은 이들 중 대부분은 공황발작 증세가 발생하기 전 반복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는데, 최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도 각종 스트레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의 생활과 무관하지 않다.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질식할 것만 같은 느낌, 심한 불안감을 동반한 가슴 통증, 어지러움,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에는 자율신경을 완벽하게 조절하다가도 공포나 불안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조절력을 상실하게 된다.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에 따르면 위의 증상을 보이는 공황발작이 1회 이상 발생한 후, 1개월 이상 추가적인 공황발작이 발생하거나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회피하는 등의 부적응증을 보일 경우 공황장애로 판정한다.
대체로 청소년기 후기~성인기 초기에서 발생하나, 양상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고, 증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경우도 있고, 계속해서 극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증상이 처음 시작될 때 가능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경우 가장 치료 효과가 좋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 치료를 적용하며, 스트레스와 육체 피로, 과음과 같이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을 관리하는 것 또한 치료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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