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50대 이상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50대는 전체 환자 중 19%에 불과하지만 60대가 31%, 70대가 30% 로 상당 수의 환자가 50대 이상이다. 환자 수도 2015년 105만1천여명에서 2019년 131만8천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립선 크기가 증가해 배뇨 장애 증세를 겪게 되는 전립선비대증은 대부분 노화가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전립선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대 해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조희주 과장은 “나이가 들 수록 전립선이 전립선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지고 전립선내 존재하는 DHT 라는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져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 된다.” 고 전했다.
진단법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점수화한 문진표가 있다. 위에 언급한 세 종류의 증상들을 점수화 하여 진단하는 방법이다. 두번째는 신체검사로 전립선 크기를 측정하는 직장 수지 검사가 있는데 전립선 모양도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전립선 초음파를 시행한다. 항문으로 가느다란 초음파 기기를 삽입, 초음파상에 나타나는 이상 소견들을 발견해 전립선의 전체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소변이 나오는 속도를 기계로 측정할 수 있는 요류 검사와 배뇨 후 잔뇨 양을 파악하는 잔뇨 초음파 검사가 있다.
치료법은 관찰요법, 약물요법, 수술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관찰요법은 증상이 가벼워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알코올, 카페인 함유와 수분섭취량을 줄이면서 규칙적 배뇨 습관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불편함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요법이다.
약물 요법은 요도가 전립선에 의해서 압박 되고 있는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전립선 증대를 촉진하는 DHT 호르몬을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20~30% 정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가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약물요법으로는 전립선비대증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약물로 치료가 안 되는 중증 혹은 고도의 전립선비대증은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경요도 수술은 하반신 마취로 통증을 없애고, 요도를 통해 카메라를 넣어 요도를 막고 있는 전립선의 일부분만 보기 좋게 도려내는 수술로 부작용도 거의 없고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가장 잘 물어보는 질문 세가지가 있다. 발기부전 원인? 전립선 암의 발전 가능성? 그리고 수술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
조희주 과장은 “발기부전은 노화와 관련 있다 보니 전립선비대증으로 생길 수 있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이 두 질환이 서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고 조언했다. 또한 조 과장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 암은 발생기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이 심해도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없고 걱정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술부작용도 거의 없다.” 고 전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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