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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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의 해독기관인 간은 회복이 빠른 장기지만 동시에 아주 나빠지기 전까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늘 주의가 필요한 장기이기도 하다. 간이 건강하면 피로가 빨리 회복되고 소화기·안구 등 다른 기관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심코 먹는 식품들이 우리도 모르게 간을 손상시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미국 의학매체 ‘웹엠디’(WebMD)에서 소개한 간을 헤칠 수 있는 일상 속 식품을 알아본다.

1 설탕

설탕이 치아와 다이어트에만 나쁜 것은 아니다. 설타 자체가 간을 헤칠 수도 있다. 장기는 지방을 만들기 위해 과당이라고 하는 당의 한 종류를 사용한다. 정제된 설탕과 고 과당 옥수수 시럽이 많으면 지방이 간에 축적되어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설탕은 과체중이 아니더라도 알코올만큼 간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 페이스트리, 사탕과 같은 설탕이 첨가 된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 이유가 추가된 것이다.

2. 허브 영양제

자연에서 온 허브 영양제는 부작용 없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몇몇의 허브는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부 사람들이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카와뿌리(kava kava)는 간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를 장기 복용할 경우 감염이나 간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브 영양제를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안전한지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

3, 과용된 비타민 A

비타민은 우리 몸의 직접적인 에너지원은 아니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유기 물질이다. 이들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이 체내에서 에너지를 제대로 생성하도록 돕고, 생리 조절과 신경 안정, 두뇌 활동 촉진 등의 역할을 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특히 빨강, 주황, 노란색과 같은 식물에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게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영양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영양제로 비타민을 섭취할 경우에는 적정량을 지켜야 한다. 특히 비타민A의 경우 종합비타민, 눈영양제 등으로 중복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과량 복용하면 두통, 탈모, 고관절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간기능 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음주를 자주하는 사람이 비타민A를 섭취할 경우 간독성이 나타나기 쉽다. 영양제를 섭취할 때는 약사나 의사와 상의해서 중복되는 영양소가 없는지 살피고 적정량에 맞게 섭취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A의 1일 적정 섭취량은 3000㎍(마이크로그램)이다.

4 청량음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비 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해당 연구팀은 음료가 지방간의 원인이라고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일정한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청량음료는 설탕의 함량이 높은데다 이를 몸에 빠르게 흡수시켜 비만을 초래하기 쉽다. 비만은 NAFLD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조직이 굳어지는 간경변으로 이어져 끝내 감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5 두통제

머리가 아프거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먹는 진통두통제도 지나치게 과용할 경우 간을 헤칠 수 있다. 특히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계 진통제를 하루 최대 4000mg(성인 기준)을 초과하면 간독성이 유발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세포를 파괴하는 독성물질인 NAPQI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세트아미노펜을 무조건 멀리할 필요는 없다. 정량을 지켜 먹는다면 부작용이 적은 대표적인 진통제이기 때문이다.

6 케이크와 도넛

케이크의 크림, 도넛을 튀기는 기름, 일부 포장 식품 및 제과류에 들어있는 인공 지방인 트래스 지방은 지방간을 부를 수 있는 주범 중 하나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트랜스지방이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유익한 고밀도지단백질이 제 기능을 못하도록 변형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밀도지단백질은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하여 간세포로 되돌려 담즙산으로 분해·배설하는 혈관청소 단백질이다. 하지만 트랜스 지방이 이를 변형하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간에 부담이 커지고 지방간으로 이어지게 된다.

7 딱 한 잔의 술

술이 간에 나쁘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도 간에 부담이 된다. 간은 술이 들어가면 통상적인 연료인 지방의 분해를 멈추고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그 동안 지방은 간에 머물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지방간으로 이어진다 딱 한잔의 칵테일만 마셔도 간 속의 지방량을 평소 3%에서 3.5%로 높아진다. 한 번 폭음을 하거나 소량의 술을 꾸준히 마시는 것 모두 간이 지방을 분해하는 것을 방해해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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