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율도 낮아서 암의 5년 평균 생존율이 70.3%(2018년 기준)일 때, 췌장암은 12.6%에 불과하다. 그나마 원격전이된 경우에는 1.9%의 생존율만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최근 5년 간 치료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췌장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조기발견하면 완치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조언한다.
◎ About, 췌장암
과거 췌장암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발표된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18년도에 췌장암은 7611명이 발병하여 전체 암의 3.1%로 8위의 발생율을 보였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7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5년 생존율은 모든 암중 가장 낮은 10% 내외였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췌장암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60-70대 환자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였다.
췌장은 우리가 섭취하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소화시키는 소화효소를 만드는 세포인 선방세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인슐린, 글루카곤과 같은 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드는 약 2%정도의 소도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선방세포에서 만들어진 소화효소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고 소도세포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혈액으로 배출된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고 있는 췌장암은 소화효소가 배출되는 통로인 췌관에서 발생하는 선암을 말하며 선방세포나 소도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은 매우 드물다.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췌장암의 90% 이상은 55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특히 70세와 80세의 고령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서 보다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요인이 있어 특히 직계 가족 중에 췌장암이 있는 경우 없는 경우와 비교하여 9배 정도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직계 가족 중 3명 이상 췌장암이 있는 경우 32배 정도 위험성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췌장암의 위험이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췌장암우로 인해 당뇨병이 나타날 수도 있어 특별한 위험 인자 없이 갑작스럽게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원인으로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흡연은 췌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약 1.7배 정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고 50년 이상 흡연을 한 경우에는 2배 정도 췌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 이외에 과음, 만성췌장염, 비만, 고지방식이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진단이 많이 되고 있는 췌장의 물혹, 즉 낭종성병변 중 일부는 췌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 About,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의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 복통, 소화불량과 체중감소가 발생한다. 췌장두부(頭部)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관 폐쇄가 발생하여 황달이 첫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황달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소변색이 매우 진해지고 이유 없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황달이 오래 계속 진행되면 대변색이 회색이나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별한 원인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증상으로 배변 습관의 변화, 위장관 출혈 및 정신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About, 췌장암 자가진단법
1.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10% 이상 또는 기간에 관계없이 4.5 kg 정도 체중이 감소하였다.
2. 비만(肥滿)하지 않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하였다.
3. 특별한 원인 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되었다.
4. 최근 특별한 증상 없이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다.
5. 복통이나 열, 오한 등의 증상 없이 황달이 발생하였다.
6. 뚜렷한 원인 없이 전신 가려움증이 지속된다.
7. 장기간 식욕이 감소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
8. 특별한 이유 없이 복부불편감이나 등 쪽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지속된다.
◎ About, 췌장암 치료방법
췌장암의 치료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선택된다. 암이 췌장에 국한된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췌장암이 진단되어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는 20% 미만이고 80% 이상에는 진단 시 이미 진행이 되어 수술이 불가능하다.
수술이 힘들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을 단독 또는 병합하여 실시한다. 일부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먼저 실시하고 암의 크기가 줄어들어 수술이 가능해지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통증이 심한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복강신경절 차단술을 실시한다. 담관폐쇄로 인해 황달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내시경이나 중재적방사선 시술을 이용하여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을 배출시켜 황달을 완화시켜 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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