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으면 척추와 피부 등에 부담 … 바로 누워 자면 수면 호흡 편해져

내셔널 사이언스(NS) 저널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유럽의 성인 60% 이상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을 선호했다. 또 같은 저널의 2017년 보고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 때는 바로 누워자다가 성인이 되면서 옆으로 눕는 자세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바로 누워 자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의학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이 지난달 9일 보도한 데 따르면 바로 누워 자는 습관은 척추 및 피부, 호흡 등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바로 누워 잘 때 얻을 수 있는 8가지 이점을 알아본다.
1. 허리와 목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인다. 이 자세는 똑바로 서 있는 것과 유사한데, 이는 척추에 가장 부담이 적은 자세다. 반면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여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것은 몇 시간 동안 머리에 한 쪽에 부담을 가하는 것과 같다.
자는 동안 척추의 부담을 줄이려면 베개 등을 이용해 척추와 경추의 자연스러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7년 NS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처 양 손을 옆구리나 가슴에 대고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척추 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자는 동안 편안한 호흡을 할 수 있다.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누우면 호흡하는 기도 공간이 좁아져 자는 동안 호흡이 어려워진다. 호흡근육이 압박을 받아 기도가 좁아지면 얕은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깊은 수면에 드는 것을 방해한다.
반면 바로 누운 자세는 기도 주변 근육이 이완돼 호흡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깊어진다. 이런 호흡은 이완을 촉진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서 수면에 빠르고 깊이 들 수 있도록 돕는다.
3.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는 동안 베갯잇에는 피부와 머리카락에서 떨어져 나온 피지, 기름, 화장품 잔여물이 붙어있다. 베갯잇에 얼굴 피부가 닿은 채 담이 들면 이들 잔여물이 얼굴 피부에 옮겨 붙어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발진 등의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4.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얼굴 피부에 베갯잇을 대고 자면 마찰로 인해 얼굴에 주름 등이 가기 쉽다. 섬유의 조직을 따라 피부에 눌린 자국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들 모두 피부의 주름에 일조 한다.
엎드려 자는 것은 목 피부의 주름에도 한 몫을 할 수 있는데, 이런 자세에는 목이 비틀리면서 목 피부에 주름이 가기 때문이다.
5. 아침 붓기를 방지한다.
얼굴이 한 부분이 바닥 혹은 베개에 닿게 자면, 무게 부하로 인해 그 부위에 체액이 고이게 된다. 밤새 이렇게 고인 체액은 얼굴 전체를 붓게 만든다. 체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고 고여 부으면 피로도 쌓이고, 컨디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외모적으로도 나쁘다.
적당한 높이의 베개로 머릴 살짝 높이고 바로 누워자면 자는 동안 붓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6. 코막힘과 위식도 위산역류를 막을 수 있다.
머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자면 비강이 막히는 것이 방지돼 코막힘 증상이 완호된다. 머리를 받치고 자면 중력에 의해 코 안의 점액질이 식도로 내려가 코와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바로 누워자는 자세는 위산 역류를 막아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7. 긴장성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보다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적다. 일반적으로 긴장성 두통은 경추에 뿌리를 두고 목에서부터 뒤통수, 그리고 양 옆통수에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바로 누워서 척추와 목이 일자가 되게 만들어 자면, 경추와 머리가 받는 압력이 줄어 긴장성 두통이 예방된다.
8. 아침에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바로 누워자면 얼굴이 위로 오기 때문에 아침에 날이 밝아지는 것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다. 빛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아침에 빛을 보며 기상하면 기상이 한창 쉬워진다. 또 밤에 편안하고 일찍 잠이 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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