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와 부딪혀 부작용 나타날 수도 … 치료제 섭취 중에는 주치의와 상의해서 섭취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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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만19세 이상 고혈압 유병률은 28.1%, 고혈압 전단계 유병률은 26.6%였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높은 혈압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이유없는 고혈압 발병이 증가 중이다.

새해부터 혈압을 관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혈압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겠다고 결심한 이들도 많은 것이다. 하지만, 고혈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영양제 중에는 도리어 혈관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복용 중인 혈압약과 부딪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도 있다.

고혈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건기식 중, 고혈압 환자에겐 주의가 필요한 것들을 알아본다.

△ 오메가-3

오메가-3는 수많은 연구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또한 혈행을 개선해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인한 심근경색으로 혈액응고억제제를 처방받았다면 오메가-3는 피해야 한다. 오메가-3에 혈액을 묽게 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혈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칼륨

바나나 등 과일에 풍부한 칼륨은 몸 속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다라서 고혈압 전 단계까지에서는 혈관 건강을 위해 가급적 많이 섭취하기가 권장되는 영양소다. 일부 연구에서는 하루 칼륨 3500mg을 섭취할 경우 수축기 혈압 12mmHg 이완기 16mmHg 낮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혈압치료제가 몸속 칼륨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치료제를 처방받아 먹는 중이라면 추가적으로 칼륨을 섭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자칫 고칼륨혈증을 부를 수 있기 때문. 종합영양제를 고를 때에도 칼륨과 요오드가 없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코엔자임Q10

코엔자임Q10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며, 혈류 저항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고혈압환자의 40% 가량이 코엔자임Q10 결핍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반대로 고혈압환자에게 코엔자임Q10을 섭취하게 하면 혈압의 10%가량이 평균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혈압 강하 효과가 뛰어나 자칫 고혈압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급성적인 저혈압을 불러올 수 있다. 또 혈액을 묽게 하므로 아스피린 등 항응고 효과가 있는 약물과도 함께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혈압이 높은 경우,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는 것이 권장되지만, 고혈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건기식을 선택하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건기식 섭취 외에도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금연‧금주 등의 고혈압 관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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