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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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질환으로 대표적인 ‘오십견’은 50대에 잘 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20년 통계에서도 오십견 환자 중 50대가 31.7%로 가장 많다. 그러나 이를 거꾸로 보면 50대 아닌 환자가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십견은50대 뿐만 아니라 40대에서 70대까지 폭넓게 나타난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오십견 환자수는 78만8천여명, 50대에 이어 60대가28.2%, 70대16.6%, 40대14.8%로 연령대 분포 범위가 상당히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가 얼어붙는다는 의미로 동결견, 냉동견이라 부르기도 하며, 어깨 관절낭의 수축으로 인한 질병이라는 뜻에서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유착성 피막염이라고 한다. 어깨 부위가 굳어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눕거나 머리감기, 옷을 벗거나 입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도 심한 통증이 동반돼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나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어깨 주위의 외상 등 원인이 다양하며, 당뇨나 갑상선 등 내분비계 질환에서도 발병이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통계를 보면 남자의 경우 오십견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 꼴(19.7%)로 40대 이하에서 발병했으며(여자는 16.2%), 40대 이후부터는 여자환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직장인들의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주부들의 가사 노동 등 생활습관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통증이 잦아드는 경향이 있고, 1년반 내지 2년 정도 경과하면 어깨 움직임도 점차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됐다고 오해하기 쉽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일시적인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아 관절운동이 제한되는 후유증이 발현되면 어깨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거나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빠른 대처로 원인을 찾고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은 통증의 정도에 따라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 및 주사, 약물치료를 통한 통증 조절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면 수술적 요법이 적용될 수 있다.

오십견은 치료 이후에도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에 유의하고 어깨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는 △팔을 펴서 위로 들어올리는 거상운동 △팔을 편히 내린 상태에서의 외회전운동 △허리 뒤로 팔을 돌려서 올리는 내회전 운동 △팔을 수평으로 펴서 반대편 몸 쪽으로 당기는 상체 교차운동 등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하고, 하루 3~5회 정도에 걸쳐 한 번에 10회씩, 참을 만한 정도의 통증으로 10초간 자세를 유지해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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