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폐고혈압 클리닉은 지난 9일 병원 J동 아트리움에서 ‘제13회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폐동맥 고혈압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매년 5월 ‘세계 폐고혈압 환자의 달’을 맞아 진행되고 있다.

‘폐동맥 고혈압’은 국내 환자 수가 약 6000명으로 추정되는 희귀질환으로, 폐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폐동맥 내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병이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존율이 암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날 행사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음악과 강연이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진행돼, 정보 전달과 정서적 위로를 동시에 제공했다. 부산의치대 관현악단과 재즈 색소폰 연주자 김도형 씨가 ‘비발디 사계 – 봄’, ‘사랑의 인사’, ‘You raise me up’ 등 익숙한 선율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최정현 순환기내과 교수가 ‘폐동맥 고혈압의 최신 치료 및 관리’를 주제로 첫 번째 강연을 진행했으며,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자가 관리법에 대한 두 번째 강연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강연 후 환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공감과 위로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날’ 행사에서 연주를 감상하는 환자와 보호자들 (부산대병원 제공)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날’ 행사에서 연주를 감상하는 환자와 보호자들 (부산대병원 제공)
행사에 참여한 한 환자는 “음악과 강연 모두 큰 위로가 됐다”며 “부산대병원 폐고혈압 팀 덕분에 치료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되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는 폐동맥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환자들을 위해 맞춤형 상담, 정기 교육, 추적 관리 등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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