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교수, “총콜레스테롤 농도별 위험 질환에 주의해야”

가톨릭 관동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5일, 2001~2004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1천281만5천6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사망위험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권장 수치는 전자의 경우 130㎎/㎗ 미만, 후자의 경우 60㎎/㎗ 이상이다.
이상욱 교수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총콜레스테롤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별, 성별로 분석하고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농도를 살폈다. 그 결과,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남녀 모두 권고치보다 높은 210~249㎎/㎗로 나타났다.
이상욱 교수는 “심장병 위험 측면에서 볼 때는 총콜레스테롤 농도를 200㎎/㎗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뇌출혈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환, 간암 등의 관련 질환을 모두 포함할 경우에는 210~249㎎/㎗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210~249㎎/㎗에 해당한다면 심장병 위험은 높은 한편, 낮은 콜레스테롤 농도와 관련 있는 질병을 앓을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에 전체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중장년층 이상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 이하로 낮게 나왔다고 해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며, “뇌출혈과 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환, 간암 등 낮은 콜레스테롤 농도와 관련 있는 질병의 발병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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