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퀘벡 라발대학의 심리학 교수 찰스 모린(Charles Morin)과 그의 연구팀은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5년 간 대상자들의 수면 상태를 추적했는데, 수면장애 증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인 경우 불면증으로 분류했으며, 일주일에 한 번 수면제를 복용하되, 복용 횟수가 3번 이하이거나 전형적인 불면증 증상은 없지만 수면의 질에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우에는 불면증이 덜 심각한 그룹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불면증을 겪는 그룹의 37.5%는 5년이 지나도 불면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초기에 불면증이 심했던 사람일수록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처음 연구를 진행할 당시만 해도 불면증이 없었던 참가자 중 거의 14 %가 5년 추적 조사를 통해 불면증에 걸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모린 교수는 "불면증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불면증이 시작되면 잘 낫지 않고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코 불면증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조기에 발견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답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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