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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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혼란을 야기한 강력한 호흡기 질환 코로나19가 남성의 정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인간 생식 저널(Human Reproduction)에 게재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연구진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지 약 한 달 정도가 지난 30~65세 남성 43명의 정액 표본을 분석한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연구 결과 실험에 참가한 남성 중 25%의 정자 수가 적게 나타났고, 약 20% 정도는 무정자증이었다.

존스홉킨스 의과 대학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연구의 참여자들의 무정자증 유병률은 전 세계 일반 인구의 무정자증 유병률(1%)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자 중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증상을 심각하게 앓았던 참가자는 코로나19 증상이 덜 심각했던 참가자에 비해 무정자증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정자를 손상시킨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전 참가자들의 정자 수가 얼마였는지 확인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감염 후 정자 수치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발표된 연구 내용에 따르면 무정자증을 앓고 있던 모든 참가자는 이전에 자녀를 낳은 경험이 있으며, 이는 적어도 과거에 일부 생존 가능한 정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코로나19 치료를 목적으로 투여되는 항 바이러스제, 항생제 및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등의 일부 약물이 정자 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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