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개발 중인 항암제 ‘BAL0891’ 관련 연구 2건이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5 유럽혈액학회(EHA)’에서 공식 발표 연구로 채택됐다고 8일 밝혔다.

EHA는 미국혈액학회(ASH)와 함께 혈액암 분야 세계 양대 권위 학회로, 신라젠이 EHA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채택된 첫 번째 연구는 BAL0891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대상 임상시험 개요 발표다. 신라젠은 재발성·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안전성, 내약성, 최대내약용량(MTD), 권장 2상 용량(RP2D)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약동학(PK) 및 약력학(PD) 데이터도 확보한다.

두 번째 연구는 조병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전임상 결과로, BAL0891 단독 및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 모두에서 항암 활성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관찰됐다. 해당 데이터는 BAL0891의 혈액암 적응증 확대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최근 FDA로부터 AML 대상 임상 확대 승인을 받는 계기가 됐다.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BAL0891은 TTK와 PLK1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 항암제로, 비정상적 세포분열을 차단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며 고형암뿐 아니라 혈액암까지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신라젠 관계자는 “글로벌 혈액암 학회에서 BAL0891 연구가 처음으로 공식 발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향후 임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글로벌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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