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함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표준물질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국제백신연구소(IVI), 영국 의약품 규제기관(MHRA)과 함께 수행되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표준물질 지정을 목표로 한다.

SFTS는 2013년 국내 첫 발생 이후 연간 약 200명 이상이 감염되며, 치명률 약 18%에 달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4~11월 사이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며,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과 국제 공동 연구진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표준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과 국제 공동 연구진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표준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클립아트코리아)
현재까지 SFTS의 국제표준물질이 없어 백신 후보물질의 신뢰도 높은 효능 평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환자의 회복기 혈장 중 중화항체가 높은 시료를 선별해 표준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다.

혈장 수집은 전남대학교병원 기승정 교수 연구팀이 담당하고 제형화·안정성 시험은 영국 MHRA 산하 NIBSC에서 수행한다. WHO 승인 시 국제표준물질로 지정돼 전 세계 연구기관에 제공된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SFTS는 동아시아에서 지속적인 공중보건 위협”이라며, “이번 협력은 팬데믹 대비 글로벌 노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이번 국제 공동연구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 기반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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