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자사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 1상 결과가 미국 임상약리학회 공식 저널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CTS)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CTS는 임상약리학 및 중개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로, 글로벌 제약사들도 주목하는 저널이다.

이번 논문은 한국인 건강한 성인 5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로, 누겔의 국소 안전성과 전신 노출 최소화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단회 증량(SAD)과 28일 반복 투여(MAD) 방식으로 진행된 시험에서 최고 농도까지 중대한 이상반응 없이 안전성이 확인됐다. 혈중 약물 농도 변화도 거의 없어, 전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누겔은 GPCR19 수용체를 표적하는 세계 첫 아토피 외용제로, 선천면역세포 및 피부세포에 작용해 염증을 억제한다. 기존 T림프구 억제 기반 치료제들과 달리 면역 체계 전체를 억제하지 않아 발암 위험이 낮고, 부작용도 적다. 실제 일부 경쟁 약물은 암 발생 위험으로 인해 사용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다른 경쟁 약물의 경우 효능 부족 또는 부작용으로 상업적 성공에 실패한 사례가 있는 반면, 누겔은 국내 임상 2a상 및 미국 임상 2b상 파트 1에서 모두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샤페론 CI (샤페론 제공)
샤페론 CI (샤페론 제공)
샤페론 관계자는 “누겔은 경쟁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환자 맞춤형 접근이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논문 게재는 과학적 기반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사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누겔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경증~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1월 파트 1을 마치고 파트 2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파트 2에서는 EASI 점수 개선, 안전성, 용량 반응, 바이오마커 상관성 등을 종합 평가할 예정이다.

샤페론은 누겔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발표될 미국 임상 2b상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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