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와 박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이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이 비정형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게재됐다.

변이 유형별 종양 감소 비율. 가장 많은 감소를 보인 환자 변이는 G719X 단일 변이였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변이 유형별 종양 감소 비율. 가장 많은 감소를 보인 환자 변이는 G719X 단일 변이였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5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2상 임상시험에는 치료 이력이 없는 비정형 EGFR 변이 환자 36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50%, 질병 조절률(DCR)은 88.9%로 나타났으며, 주요 비정형 변이(G719X, L861Q, S768I) 환자에서는 반응률이 54.8%에 달했다. 특히 G719X 단일 변이 환자의 반응률은 61%,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0.3개월로 확인됐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조절 가능했으며, 일부 환자에게선 EGFR 외 유전자(APC, TP53 등) 변이가 발견돼 내성 기전을 밝히는 단서를 제공했다.

(왼쪽부터) 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와 박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와 박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세브란스병원 제공)
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 옵션이 부족한 비정형 EGFR 변이 환자에게 레이저티닙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임상 결과”라며, 병용요법 등 후속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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