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습관으로는 '식사습관'을 꼽을 수 있다. 식사습관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느냐에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도 있고, 치명적인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본인이 가진 식사습관을 점검해보고 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미국 음식·영양 정보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이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고쳐야 하는 잘못된 식사습관 5가지를 소개했다.
1. 식사 계획을 짜지 않는다.
식사를 하기 전,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계획을 짜지 않는다면 배달음식이나 즉석식품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하버드 T.H. Chan 보건대학원의 연구진이 10만 명의 남녀 보건직 종사자들의 식이요법과 건강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최대 14개까지의 집에서 만든 음식으로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한 사람의 경우 6개 이하의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 낮았다.
2. 식사 전 술을 마신다.
식사 전 적당량의 알코올이 몸에 흡수가 되면 여분의 칼로리를 미리 채워줄 뿐 아니라 식욕을 자극시켜주는 '아페리티프(Aperitif)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식전주가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식전주는 과식을 유발하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률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3. 플라스틱 소재의 반찬통을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음식을 랩으로 싸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습관을 들이면, 결국 건강에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섭취하게 될 수 있다. 테이크아웃 용기를 포함한 전자레인지 전용이 아닌 플라스틱 용기에 열이 가해질 경우 내분비 교란물질인 BPA(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가 나와 식품에 침출시킬 수 있는데, 특히 고기와 치즈와 같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 식품에 유입될 수 있다.
4. 짠 음식을 즐겨 먹는다.
외식하는 습관이 있거나, 배달음식 등에 길들여졌다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식사로 섭취하는 나트륨 70% 이상은 집에서 요리한 음식이 아니라 식당 등에서 섭취한 음식에서 나온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 과다 섭취 시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 식사를 한 후 바로 앉는 습관이 있다.
미국 암 협회는 14가지 일반적인 사망 원인 중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이 포함된다고 미국 암 학회지에 밝혔다. 21년간 만성질환이 없었던 12만755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가장 많은 여가시간을 앉아서 보낸 사람이 암,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신장질환, 자살, 폐질환, 간질환, 소화기내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후 바로 앉는 습관 역시 이러한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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