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과 모유 통해 항체 전달, 효과 및 부작용 정도 일반인과 비슷 … 추가 연구 통해 임산부 접종 계획 세워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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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현재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인신부가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할 뿐 아니라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돼 산모와 태아 모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매체 CNN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신‧수유부에 안전하며, 신생아에게 보호항체를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국 산부인과 저널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의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는 MIT, 하버드, MGH 라곤 연구소, 브리검 여성병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공동연구팀에 의해 작성됐다. 이들은 2020년 12월 17일부터 2021년 3월 2일까지 화이자 혹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31명의 여성 대상으로 효과와 부작용을 조사했다. 이 중 84명은 임신부였으며, 31명은 수유부, 16명은 임신을 하지 않은 일반 여성이었다. 다만 백신의 초기 임산시험에 임신부와 수유부는 포함되지 않았기에 이에 자원한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백신으로 유도된 항체의 수치는 세 그룹 모두에서 동일했다. 연구팀은 항체 수치가 임신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수치보다 "매우 높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백신이 임신이나 수유에 상관없이 효과적으로 작용했으며, 임산부와 수유부에서 더 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백신으로 유도된 임신부와 수유부의 항체는 태반과 모유를 통해 태아 혹은 신생아에 전달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라곤 연구소의 갈리트 앨터(Galit Alter) 교수는 “백신은 임신, 수유와 무관하게 효과적으로 작동했으며 엄마와 아이 모두에서 높은 수준의 항체 발생을 확인했다”며 “자만 신생아에서 이러한 보호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중에서는 모더나를 맞은 임산부에서 더 많은 항체가 발견됐으며, 항체가 많을수록 저 오랜 기간 효과적으로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mRNA 백신이 임산부에게서 아기에게 전이 될 수 있는 항체를 유도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조산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아 질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임산부와 수유부에 대한 접종 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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